손혜원 "놀라운 투표율은 열린민주당 덕분"

입력 2020-04-16 18:27
수정 2020-04-16 18:31


손혜원 열린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은 21대 총선의 높은 투표율에 대해 "놀라운 투표율은 아마도 열린민주당 덕분이다"라고 자평했다.

손 최고위원은 15일 SNS 글을 통해 "결국 우리는 승리한 것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손 최고위원은 정봉주 최고위원 등과 지난 2월말 열린민주당을 창당했다.

창당 캐치프레이즈는 ‘강하고 선명한 민주당’이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의 공천에서 낙마한 이들이 다시 공식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 외에 또 다른 비례정당을 만든 꼼수에 대해 세간의 차가운 시선이 쏟아졌다. 열린민주당은 애써 외면하며 민주당 측에 "우리는 효자"라며 구애를 펼쳤지만 민주당은 "우리는 그런 자식을 둔 적 없다"고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총선 직전 주 여론조사에서 10%가 넘는 지지율을 얻으며 선전하면서 21대 총선 비례대표 정당투표에서 높은 득표율을 기대케 했다.하지만 막판 정 최고위원의 막말 논란 등으로 실제 득표율은 5.42%(16일 오전 10시, 개표율 99.95%)에 그쳐 3석을 확보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는 ‘깜깜이’ 기간 동안 지지율이 절반 이상 떨어진 것이다.

손 최고위원은 16일 M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열린민주당에 대한 견제 움직임으로 지지율이 꺾이는 순간 우려했던 결과”라고 말했다.

손 최고위원은 “소망하던 만큼의 의석은 차지하지 못했지만, 창당 한 달만에 치른 선거라는 점을 감안하면 충분한 성공이라 생각한다”면서 (정 최고위원 막말) 발언 이전부터 일부 민주당 진영으로 ‘몰빵’하려는 조짐이 있었다. 민주당 과반에 대한 열망으로 결집한 것”이라 덧붙였다.

손 최고위원은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3명이 원내에 들어갔기 때문에 저희가 판단할 수 없고 더불어민주당에 달려있다”며 “당선자, 당내지도부가 더불어민주당과 협의해서 내릴 일”이라 말했다.



당초 6~8석 확보를 전제로 제3원내교섭단체 구성 등 독자노선도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3석을 확보한 열린미래당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열린민주당의 덕분(?)인지 21대 총선 투표율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집계 결과 66.2%에 달하며 2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유권자 4399만여명 가운데 2913만명 가까이 투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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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