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반월·시화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중소제조업체가 모여 있는 산업단지다. 지난 1월 말을 기준으로 이곳에 입주한 기업은 2만 개(시화MTV 포함)에 이른다. 기계, 전기·전자, 철강, 자동차부품을 비롯해 도금 단조 등 뿌리기업들이 공장을 돌리고 있다.
작년 3월 스마트산단 추진사업단을 구성한 뒤 그동안 진행한 사업은 크게 제조혁신, 공유경제, 창업공간 및 근로환경 개선으로 나눠 살펴볼 수 있다. 우선 제조혁신 분야에서는 스마트공장 보급 확산, 인력 양성, 산학연 협력 스마트미니클러스터(MC) 네트워크 활동 등이 이뤄지고 있다. 스마트공장 보급사업엔 지난해 177개사(누적 659개사)가 참여했다. 스마트공장 운영을 위해선 전문인력이 중요하다. 한국산업기술대에 맞춤형 산학협력모델(스마트랩)을 구축해 스마트제조인력 427명을 육성했다.
공유경제 분야에선 민간기업과 협력해 입주기업 및 근로자를 위한 맞춤형 공유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여기엔 모빌리티, 통신, 공간 및 장비 등이 들어 있다. 조병걸 반월시화스마트산단 사업단장은 “창업공간 및 근로환경 개선을 위해 지식산업센터·오피스텔 건립 등 4개 사업을 선정해 이를 구체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창업지원기관을 집적화하면서 근로환경 개선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중점 추진할 내용엔 데이터 기반 제조혁신과 스마트 편의시설 확충 등이 들어 있다. 데이터 기반 제조혁신은 산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고, 업종별 선도기업을 중심으로 가치사슬 기반 참조모델을 확립해 스마트화를 촉진하자는 것이다.
김낙훈 한경글로벌강소기업연구원장 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