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대치동 구마을 1지구 단독주택재건축(대치써밋·조감도)이 이달 입주자모집 신청을 하고 일반분양에 나선다. 오는 7월 28일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시행되기 전 강남구에서 나오는 ‘로또 분양’ 단지가 될 전망이다.
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대치동 구마을 1지구 재건축조합은 이달 28일까지 입주자모집 신청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조합원들에게 통보했다.
철거와 모델하우스 준비 등 남은 절차를 감안하면 6월께 일반분양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단지는 당초 세입자 이주 지연 및 미동의자와의 소송 문제로 10월에나 분양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구태열 대치동 구마을 1지구 조합장은 “지속적인 설득과 노력으로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세입자 이주와 소송이 마무리되었으며, 경미한 관리처분 변경으로 일정을 당길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재건축은 대치동 963 일대 단독주택을 허물고 489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짓는 사업이다. 대우건설이 시공을 맡아 ‘써밋’ 브랜드를 적용한다. 대현초와 휘문중·고 등 명문학교, 학원가가 몰린 곳이다. 은마아파트 등 재건축 단지 인근이고 삼성역에서 대규모 도시개발이 이뤄지고 있어 가격 상승 기대가 크다.
일반에 분양되는 물량은 총 106가구다. 조합은 전용 △51.73㎡ 33가구 △59.98㎡ 23가구 △102.32㎡ 30가구 등 소형과 중대형을 골고루 일반분양분으로 책정했다. 펜트하우스 5가구도 일반분양에 포함됐다. 분양가는 3.3㎡당 4750만원이 유력하다. 전용 59㎡ 기준 11억~12억원 선에 가격이 정해질 전망이다.
대치동 구마을은 1지구를 포함해 총 3개 지구가 단독주택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가장 속도가 빠른 2지구(르엘대치)는 지난해 11월 212.1 대 1의 평균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다. 5억~10억원가량의 시세차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됐다. 분양업계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악재가 많지만 1지구 역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