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푸르지오서비스, 대우에스티, 대우파워 등 세 개 자회사를 합병해 통합법인을 출범한다. 오는 6월 출범하는 통합법인은 가로주택정비와 리모델링 등 중소 규모 부동산 개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합병계약을 지난 19일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합병은 대우에스티가 푸르지오서비스와 대우파워를 흡수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합병 후 존속법인의 상호는 대우에스티다. 대우건설이 통합법인의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된다. 새 법인은 주주총회와 합병등기를 거친 뒤 6월 1일 정식 출범한다. 대우건설은 자체 경영진단 결과 자회사들의 매출 성장 한계를 모회사가 진입하기 어려운 신사업 추진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보고 이번 합병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통합법인은 앞으로 경영관리·자산개발·AS·발전·스틸(Steel) 사업·생산관리 등 총 여섯 개 부문, 22개 팀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부동산 토털 케어 서비스 기업’이라는 비전 아래 부동산 개발·운영 및 관리, 산업용 자재 유통(MRO) 사업, 스마트홈, 시설물 관리 등을 수행한다. 대우건설이 진입하기 어려운 가로주택정비사업 등 중소 규모 정비사업과 리모델링 사업에도 적극 참여할 방침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푸르지오서비스의 시공·임대 운영관리 노하우와 대우에스티의 사업관리 시스템을 활용해 모회사인 대우건설이 진입하기 어려운 중소 규모의 부동산 개발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통합법인의 올해 매출은 2450억원, 2025년에는 매출 6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회사의 성장에 발맞춰 기업공개(IPO)도 추진할 계획이다. 통합법인은 6월 출범 후 대표이사 직속으로 통합 사업관리실(PMO) 조직을 운영해 노무·인사·회계 등 세부 통합 작업을 연내 마무리할 예정이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