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코로나19는 인류의 비극…필요한 모든 조치 하겠다"

입력 2020-03-17 07:45
수정 2020-05-26 00:02

주요 7개국(G7) 정상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해 '인류의 비극'이라며 필요한 모든 대응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16일(현지시간) 미국·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캐나다·일본 등 G7 정상들은 코로나19 사태 논의를 위한 긴급 회의를 진행한 후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들 정상은 "우리 G7 지도자들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인류의 비극이자 글로벌 보건 위기로 세계 경제에 심각한 위험을 가한다는 점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또 G7 정상들은 "우리는 긴밀한 협력과 공조 향상을 통해 강력한 국제적 대응을 위해 필요한 모든 일을 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면서 "현 도전들이 국가적 긴급 조치를 요구할 수도 있지만 세계 경제 안정에 계속 전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19 팬데믹에 관한 현 도전들에 강력하게 조율된 국제적 접근법이 필요하다는 확신을 표명한다"며 "이는 과학과 증거에 기반해 우리의 민주적 가치에 부합하게 민간 기업의 강점을 활용하며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성명은 각국 정부의 모든 권한을 결속시켜 ▲공중 보건 조치 조율 ▲성장 복원과 일자리 보호 ▲국제 무역과 투자 지원 ▲과학 연구 기술 협력 증진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G7 정상은 세계보건기구(WHO)의 국제적 대응을 전적으로 지지했다. 또 실시간 정보 공유, 신속한 백신 개발과 제조 배포를 위한 공동 연구 프로젝트 지원, 의료 장비 지원 강화, 공식 정보에 대한 대중의 접근권 확대 등에 합의했다.

더불어 성명은 이 같은 목표를 추구하면서 필요한 조치를 취하기 위해 각국 보건장관들이 주 단위로 협력을 계속해달라고 요청했다.

성장 회복 뿐 아니라 미래 성장의 기반을 다져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G7 정상들은 "경제적 도전에 직면해 우리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 기대되던 성장 수준 복원만이 아니라 보다 강력한 미래 성장의 기반을 지어야 한다고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G7 정상들을 통한 조율을 계속하면서 주요 20개국(G20) 역시 이 같은 노력을 지지하고 증폭시킬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또 정상들은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WB)를 비롯한 여타 국제기구들에도 조율된 국제적 대응을 위해 세계 각국을 지원해 줄 것을 촉구했다.

성명은 "우리는 통화와 재정 조치, 표적 조치를 포함한 모든 범위의 수단을 즉각적인 지원을 위해 동원할 것"이라며 "중앙은행들에도 경제 재정적 안정을 지지하기 위해 필요한 통화 조치 제공을 위해 조율을 계속해 달라고 요청한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