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로 예정됐던 뮤지컬 ‘신과함께’ 시리즈의 대만 공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취소됐다.
서울예술단은 대만 가오슝 웨이우잉 국가예술문화센터 초청으로 5월 16~17일과 30~31일 공연할 예정이던 ‘신과함께-저승편’과 ‘신과함께-이승편’(사진) 공연이 취소됐다고 16일 밝혔다. 이 시리즈는 웨이우잉 국가예술문화센터에 오르는 첫 해외 뮤지컬 공연으로 주목받았다. 관람권이 70%가량 예매될 정도로 현지 관심도 높은 편이었다.
하지만 웨이우잉의 치안웬핀 예술감독은 최근 서울예술단에 이메일로 공식 서한을 보내 공연 취소를 통보했다. 그는 “코로나19가 확산돼 지난달 25일부터 한국에서 대만으로 입국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14일간 격리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며 “감염병 예방과 국가 간 이동에 대한 조치를 심사숙고한 결과 공연 전체를 연기해야 한다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서울예술단과 웨이우잉은 내년 이후 대만 공연을 다시 추진할 예정이다.
서울예술단은 앞서 취소한 ‘신과함께-저승편’ 국내 공연은 일정을 변경해 오는 10월 LG아트센터에서 연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