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인물] 사진 대중화의 선구자, 조지 이스트먼

입력 2020-03-13 17:41
수정 2020-03-14 00:30
‘사진 대중화의 선구자’로 불리는 조지 이스트먼은 1854년 미국 뉴욕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아버지를 잃고 어려운 가정환경에서 자란 그는 고등학교를 중퇴한 뒤 보험회사와 은행 등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사진 관련 책을 찾아보며 사진에 대한 흥미를 키워간 그는 사진 기술자로 일하며 ‘이스트먼 코닥’을 설립했다. 본격적인 사진 연구를 시작해 롤필름을 개발하고, 이를 장착한 코닥 카메라를 생산했다. 1900년 일반인도 쉽게 찍을 수 있는, 당시 돈으로 1달러짜리 카메라 ‘브라우니’를 시장에 선보이며 사진의 대중화를 이끌었다. 필름 가격도 크게 낮췄다. 1928년에는 컬러필름을 개발했다. 코닥은 이를 기반으로 1900년대 세계 카메라 시장을 장악할 수 있었다.

이스트먼은 자신이 쌓은 부(富)를 사회에 적극 환원하는 등 평생 자선사업에 힘쓴 경영자로 손꼽힌다. 미국 로체스터대와 매사추세츠공대(MIT)를 비롯한 각종 교육기관에 거액을 기부했다. 이스트먼은 이런 성공에도 불구하고 말년에 척추질환으로 고생하며 우울증 등에 시달렸다. 결국 1932년 3월 14일, 자택에서 권총으로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나는 할 일을 마쳤다. 왜 기다리나?”라는 짧은 유서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