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의 기자회견은 "국민을 기만하는 무책임한 퍼포먼스였다"고 평가 절하했다.
심 대표는 3일 정의당 의원총회에서 "국민이 원하는 감염원인과 경로규명에 대한 책임 있는 내용은 전혀 없고 사과와 협조라는 말로 때우는 것에 그쳤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어제 발표된 코로나19 확진자가 4335명이고 그 중 신천지 신도가 60%에 달한다"면서 "특히 대구는 3월1일 기준으로 확진자 2569명 중 73%인 1877명이 신천지 교인"이라고 말했다.
또 "이런 엄중한 시기에 이 총회장은 신천지 전체 신도와 시설 현황 공개, 전국 신도들의 검사 약속, 자신을 포함한 신천지 관련자 수사협조 등 세 가지 약속을 분명히 했어야 한다"면서 "이 중 그 어떤 것도 하지 않고 피해자 코스프레나 하면서 국민들을 기만한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심 대표는 "이렇게 해서는 슈퍼전파자의 진앙지인 신천지 집단감염의 원인과 경로를 밝힐 수 없다"고 못 박고, "검찰은 당장 신선치를 압수수색하고 이만희 총회장을 비롯한 신천지 고위관계자들을 강제소환해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윤석열 검찰총장은 강제조사를 하면 신천지 신자들이 음성적으로 숨거나 방역당국에 협조를 하니 않을 것이라는 핑계로 머뭇거리지 말고, 국민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힌 신천지를 엄중하게 조사하고 책임을 묻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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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