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대표 3인 중 누가? 민생당, 청와대 회동 참석 놓고 기싸움 [라이브24]

입력 2020-02-26 15:44
수정 2020-02-26 16:10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4당 대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초당적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28일 회동하기로 했다.

바른미래당과 대안신당, 민주평화당이 통합해 만들어진 민생당은 현재 김정화·유성엽·박주현 공동대표 체제다. 청와대는 공동대표 3명 중 1명만 회동에 참석해달라고 요청했다.

현재 민생당 내부에서는 공동대표 중 누가 청와대 회동에 참석할지를 놓고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생당 관계자는 "어제(25일) 김광진 청와대 정무비서관이 세 대표 중 김정화 대표에게만 직접 연락해 참석을 요청했다"면서 "사실상 청와대에서는 김정화 대표를 초청한 것인데 나머지 대표들은 내부적으로 협의해 참석자를 정하자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유성엽 대표 측 관계자는 "청와대에서 김 대표에게 직접 연락한 것은 꼭 김 대표가 참석하라는 뜻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 민생당이 창당 초기라 당 대표실도 없다. 김광진 비서관이 어쩔 수 없이 평소 인연이 있던 김정화 대표에게 직접 연락한 것 같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청와대 회동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표 등이 참석하는데 원외인사인 김정화 대표가 참석하는 것은 격이 안 맞지 않나. 대통령에게도 예의가 아니다"라고 했다.

유 대표는 3선 의원이고, 박주현 대표는 비례대표 초선이다. 김정화 대표는 원외인사이면서 올해 만 41세인 청년 정치인이다.

한편 <한경닷컴>은 김정화 대표와 박주현 대표 측에도 연락을 취해봤지만 이에 대한 입장을 들을 수 없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