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주총 포커스]제약사 휴온스, 엔젤투자 뛰어든다

입력 2020-02-26 14:32
≪이 기사는 02월26일(14:3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중견 제약사 휴온스가 엔젤 투자에 뛰어든다. 제약·바이오 관련 사업에 더욱 적극적으로 투자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휴온스는 26일 엔젤 투자와 창업 인큐베이팅 등을 신규 사업으로 추가하는 정관 변경 안건을 정기 주주총회 안건으로 올린다고 공시했다. 이 회사의 주총은 다음달 19일 생산공장을 둔 충북 제천시 충북테크노파크 한방 천연물센터에서 열린다.

휴온스는 1965년 설립된 제약사로 경기 성남에 본사를 두고 있다. 2016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투자회사(휴온스글로벌)와 사업회사(휴온스)로 인적분할했다. 분할 이후 지분 거래 등을 통해 휴온스글로벌이 지주회사가 돼 제약사업을 맡은 휴온스 등을 계열사로 거느리고 있다.

휴온스는 분할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3650억원, 영업이익은 48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1.0%, 6.9% 증가했다. 보툴리눔톡신과 일회용 인공눈물 등 주력 제품의 판매를 늘리면서 휴온스내츄럴, 바이오토피아, 휴온스네이처 등 제약 및 건강기능식품 관련 회사를 연이어 인수하며 몸집을 키우고 있다.

투자은행(IB)업계에선 휴온스가 제약·바이오 관련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직접 엔젤 투자와 창업 인큐베이팅에 발을 들이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사는 2018년과 지난해 바이오 전문 벤처캐피털인 데일리파트너스가 만든 데일리임파워링바이오헬스케어펀드에 10억원씩 출자하는 등 최근 바이오 분야 투자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