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화승엔터, 1500억 영구CB 사모발행 결정

입력 2020-02-24 18:01
≪이 기사는 02월24일(17:4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화승엔터프라이즈가 대규모 영구 전환사채(CB)를 발행한다. 투자자에게 전환권을 부여해 이자비용을 아끼는 동시에 회계산 재무구조를 개선 효과를 누리기 위한 목적이다.

화승엔터프라이즈는 다음달 17일 사모펀드(PEF) 세 곳을 대상으로 제1회 후순위 CB 1500억원어치를 발행할 예정이라고 24일 공시했다. 만기는 2050년 3월 17일까지지만, 발행회사의 선택에 따라 만기를 계속 연장할 수 있다. 현행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부채가 아닌 자본으로 처리할 수 있는 영구채(신종자본증권)다.

투자자는 발행 1년 뒤부터 전환가액인 1만7542원을 적용해 채권 액면금액을 보통주 1주로 바꿔 받을 수 있다. 전환가액은 이날 종가인 1만6750원 대비 5%가량 높다.

발행회사는 2025년 3월 18일부터 발행회사 선택에 따라 조기상환권(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을 경우엔 회사의 5년 만기 회사채 금리에 3.0%를 더한 이자를 지급해야 한다. 투자자가 상환을 요구할 수 있는 매도선택권(풋옵션)은 없다.

만기수익률은 연복리 2.0%, 분기별로 내야 하는 이표금리는 0%다.

투자자로는 KB메자닌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3호, 신한BNPP메인전문투자형사모혼합자산신탁제3호, NH뉴그로쓰PEF가 각각 500억원 규모로 참여하기로 했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