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서울 서대문구 가재울 5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래미안 루센티아'에 실외 미세먼지 저감설비를 적용한다. 내달 준공 예정인 이 아파트는 997가구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삼성물산이 이번에 적용한 미세먼지 저감설비는 독일 만앤휴멜(MANN+HUMMEL)사가 개발한 제품이다. 만앤휴멜사는 1941년 설립된 필터 전문 기업이다. 차량, 산업용 및 실내 공기 정화 솔루션, 수처리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실외 미세먼지 저감설비가 공동주택에 설치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만앤휴멜사는 실외 미세먼지 저감설비를 개발하고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Baden-Württemberg) 주(州) 정부와 공동으로 슈투트가르트(Stuttgart)시의 넥카토어(Neckartor)에 이 장비를 설치했다. 2018년 11월부터 운영되고 있다. 독일 주정부의 평가 결과에 따르면 해당 장비는 10~30% 정도의 미세먼지 저감 능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설비에는 우천시 자동으로 가동을 중지 할 수 있는 레인 센서가 내장됐다. IoT(사물인터넷) 기술을 접목해 운전 상태 및 필터의 상태를 원격으로 관리할 수 있다.
삼성물산은 미세먼지로부터 입주민을 보호하기 위해 다양한 미세먼지 저감 상품을 래미안 단지에 도입하고 있다. 휴대용 실내 미세먼지 측정기인 IoT 홈큐브, 동출입구에 설치하는 공동주택용 에어샤워 시설 등을 개발했다. 실외 미세먼지 저감설비 도입 등을 통해 세대 내부 뿐만 아니라 단지 전반에 걸쳐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