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가 지난해 1조원에 육박하는 중금리 대출을 공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는 2019년 한 해 사잇돌대출 9165억원과 중신용대출 620억원 등 모두 9785억원의 중금리 대출상품을 판매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2018년 은행권 전체의 중금리 대출 공급액인 8922억원의 약 110% 규모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1월과 5월 정책 중금리상품인 ‘직장인 사잇돌대출’과 ‘개인사업자 사잇돌대출’을 각각 출시했다. 이어 지난 8월에는 카카오뱅크 자체 신용을 기반으로 한 민간 중금리 상품 ‘중신용대출’을 선보였다.
사잇돌대출의 평균 금리는 연 5.99%, 중신용대출의 평균 금리는 연 5.62%로 집계됐다. 카카오뱅크 사잇돌대출 금리는 지난해 3분기 기준 시중은행 사잇돌대출 평균금리(6.94%)보다 0.95%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지난해 2월 매년 1조원의 중금리 대출 공급 계획을 밝힌 바 있다"며 "올해도 약 1조원 가량의 중금리 대출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