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억의 여자' 김강우, 깊이 있는 연기로 설득력 더했다 '안방극장 매료'

입력 2020-01-03 07:59
수정 2020-01-03 08:00


김강우의 외로운 싸움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2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99억의 여자’ 19, 20회에서 강태우(김강우 분)는 결국 백승재(정성일 분)와 함께 정서연(조여정 분)을 구해내고, 계속되는 충고에도 돈을 향한 집착을 멈추지 못하는 서연을 보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또한 승재로부터 100억에 숨겨진 비밀을 전해들은 태우는, 결국 그 돈이 있어야 동생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레온을 잡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레온을 향한 복수심을 불태웠다.

태우는 유미라(윤아정 분)의 죽음에 서연이 연관되어 있다는 것에 참담한 심경을 숨기지 못했다. 특히 동생을 떠올리며 “이젠 뭐가 맞고, 뭐가 틀린 건지도 모르겠어. 다들 미쳐 돌아가고 있거든.”, “그래도 괜찮아. 나도 같이 미치면 되니까...나쁜 놈들 잡으려면 나도 같이 악해지는 수 밖에...”라고 늘어놓는 태우의 서늘한 혼잣말은 오히려 애잔함을 불러 일으키며 눈길을 끌었다.

김강우는 동생 죽음에 대한 원한과 서연을 향한 감정 사이에서 방황 중인 태우의 심경을 깊이 있게 그려냈다. 꼬일 대로 꼬여버린 서연과의 관계 속에서 흔들리는 감정을 잡아내려 애쓰는 태우의 고군분투는, 김강우의 힘있는 연기로 설득력을 높이며 시청자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한편 '99억의 여자’는 매주 수, 목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이준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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