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대형마트 있는 농촌 마을 0.5%에 불과

입력 2019-12-24 18:04
수정 2019-12-24 18:05
전국 3만 6000여 개 농촌 마을 중 백화점이나 대형할인마트가 있는 마을은 0.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통계개발원의 KOSTAT 통계플러스에 게재된 '살고 싶은 농촌 마을을 찾아서'에 따르면 농촌 마을에서 백화점·대형할인마트에 도착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차로 평균 35.7분인 것으로 조사됐다. 슈퍼마켓 등 소매점이 있는 경우는 20.8%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의료시설 접근성도 떨어졌다. 마을 내 보건소가 있는 경우는 3.3%, 병·의원 내지는 한의원이 있는 경우는 5.7%에 그쳤다. 약국이 있는 마을도 7.6%뿐이다. 종합병원이 있는 마을은 0.4%였으며, 인근 마을까지 차로 이동하는 데는 평균 35.3분이 걸렸다.

은행 및 도서관과 같은 생활 편의·문화시설도 적었다. 마을 안에 은행이 있는 경우는 2%로 나타났다. 자동차로 10분 미만 거리의 인근 마을에 은행이 있는 경우는 13.8%에 그쳤다. 은행까지 걸리는 시간은 평균 21.2분이었다. 마을 내 새마을금고가 있는 경우는 1.4%, 신협·농협 등 협동조합과 우체국이 있는 경우는 각각 3.7%, 3.6%였다.

도서관이 있는 마을은 3.8%, 전시 관람 시설과 영화상영관이 있는 마을은 각각 1.1%, 0.3%였다.

중학교가 있는 마을은 5.1%, 고등학교가 있는 곳은 2.4%였으며 유치원과 초등학교가 있는 마을 비중은 각각 10.5%, 10.3%였다.

전체 마을 가운데 방범용 폐쇄회로(CC)TV가 있는 곳은 48.7%로 절반에 못 미쳤다. 하수도와 도시가스를 갖춘 곳도 각각 48.8%, 9.8%였다.

통계청은 5년 주기로 농촌 마을 정보를 수집하는 농림어업 총조사를 진행한다. 내년에는 농림 어가 정보와 민간 자료를 합친 마을 인프라 지도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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