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과장 & 이대리] 오리온 본사 직원들이 추천하는 문배동 맛집

입력 2019-12-23 17:23
수정 2019-12-24 02:34
제과기업 오리온 본사 직원들은 원조 육칼(육개장 칼국수)을 어렵지 않게 맛볼 수 있다. 사옥에서 걸어서 5분도 안 되는 거리에 ‘문배동 육칼’이 있기 때문이다.

오리온이 서울 삼각지·용산의 중심인 문배동에 동양제과라는 이름으로 둥지를 튼 것은 1956년. 반세기 넘는 역사의 기업답게 촘촘한 골목 맛집 지도를 갖고 있다. 국방부와 인접한 삼각지 지역은 최신 트렌드와 전통 맛집이 공존하고 있다.

문배동 하면 육칼부터 떠올릴 정도로 문배동 육칼은 유명하다. 이 가게는 전국 1호 원조집이다. 오전 11시30분을 지나서 가면 긴 줄을 서는 걸 감수해야 한다. 추운 겨울이면 따뜻하고 매콤한 맛에 육칼의 인기가 더 높아진다.

‘몽탄’은 우대갈비와 짚불 삼겹살이 유명한 고깃집이다. 저녁에 주로 방문객이 몰린다. 오후 4시에 가도 줄을 설 정도다. 우대갈비는 초벌구이를 해서 제공된다.

삼겹살과 항정살 구이가 먹고 싶다면 ‘고가길구공탄’을 추천한다. 연탄불에 고기를 굽기 때문에 구공탄이라는 상호가 붙었다. 강한 연탄불에 고기를 구워 육즙이 살아있는 삼겹살을 먹을 수 있다.

삼겹살이 아닌 다른 고기를 원한다면 ‘삼각정’이 대안이다. 갈매기살, 모소리살, 가오리살, 돼지 껍데기 등의 특수 부위를 판다. 특수 부위는 다른 고기보다 일찍 떨어질 수 있다.

‘한강집’은 용산을 대표하는 매운탕집이다. 한강집의 생태탕은 얼큰하면서도 맛이 깊다. 점심에는 주로 생태탕을, 저녁에는 고기를 판매한다. ‘명화원’은 찹쌀 탕수육과 군만두로 인기를 끌고 있는 중식당이다. 이곳을 찾는 손님 대부분은 찹쌀 탕수육을 나눠 먹은 뒤 짜장면이나 짬뽕을 시키는 걸 기본으로 한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