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등록번호에서 '지역 번호' 없어진다

입력 2019-12-17 15:54
수정 2019-12-17 15:55
주민등록번호 뒷자리 체계가 성별 및 지역 번호 구성에서 임의번호 체계로 바뀐다.

행정안전부는 17일 주민등록번호 부여 체계를 내년 10월부터 새롭게 적용한다고 밝혔다.

현행 주민등록번호는 앞부분에 생년월일, 뒷부분에 성별 및 지역 번호 등을 포함해 총 13자리로 구성되어 있다.

행안부는 뒷자리 중 성별 한자리를 제외한 여섯 자리를 임의 번호로 채우겠다는 방침이다.

행안부에 따르면 △특정 지역 출신에 대한 차별 논란 △새터민에게 특정 지역 번호를 부여하는 데 따른 문제 △생년월일과 출신 지역을 아는 경우 주민등록번호를 쉽게 추정할 수 있다는 문제 등이 체계 변경의 배경이다.

행안부는 내년 상반기 중 주민등록법 시행규칙을 개정하고 현재 구축 중인 차세대 주민등록정보시스템에 번호 자동 부여기능을 반영할 예정이다.

주민등록번호는 1968년 최초로 부여됐다. 당시엔 지역 번호, 성별, 일련번호 등 12자리였다. 1975년 현행 13자리로 개편한 이후 줄곧 유지됐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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