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회 내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과 관련해 협상이 어이지고 있는 가운데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향해 비판을 쏟아냈다.
홍 전 대표는 1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좌파연대에서 추진하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다당제로 가는 길목"이라며 "좌파연대가 장기집권 할 수 있는 길이기도 하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러나 이를 역이용하면 보수 우파가 오히려 선거에 승리할 수 있는 길도 있다"면서 "강행 추진해서 니들 마음대로 한번 해보세요"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알바니아, 베네수엘라처럼 도입했다가 오히려 좌파들이 폐지하자고 난리 칠 수도 있다"면서 "세상일이 니들 마음대로 안 된다는 것을 알 날이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선거법 처리 과정에서 한국당을 패싱하며 '4+1(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이 공직선거법 개정안의 국회 본회의 상정을 앞두고 '연동형 캡' 카드를 꺼내 들면서 공조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
민주당은 지역구 의석을 250석, 비례대표 의석은 50석으로 한 뒤 비례대표 의석 30석에 대해서만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적용하고 나머지 20석은 현행 방식으로 배분한다는 안을 제시했다.
정의당과 평화당 등 군소정당은 이날 민주당이 누더기 개혁안을 통과시키려 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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