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 SI 지분 4.2% 팔았다…왜?

입력 2019-12-12 16:35
수정 2019-12-12 16:36
신세계그룹 오너 일가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이 신세계인터내셔날 보유 지분을 대량 매도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12일 정 총괄사장이 보유 중이던 자사 지분 4.2%(30만주)를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매각 금액은 주당 22만1510원으로 총 664억5300만원이다.

이번 블록딜로 정 총괄사장의 신세계인터내셔날 지분은 19.34%에서 15.14%로 줄었다. 이번 지분 매각에도 2대 주주 지위는 유지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신세계가 지분 45.76%를 보유 중인 자회사로 '비디비치' 등 화장품과 패션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2020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정 사장의 남편인 문성욱 부사장이 사업기획본부장을 맡은 회사이기도 하다.

이번 매각은 증여세 재원 마련을 위한 조치로 전해졌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이번 매각에 대해 "지난해 4월 증여로 인한 증여세 납부 목적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정 총괄사장은 지난해 4월 부친인 정재은 신세계그룹 명예회장으로부터 신세계인터내셔날 주식 150만주(21.01%)를 증여받았다. 이를 통해 당시 정 총괄사장의 지분율은 21.44%로 늘었으나 이후 증여세 납부를 위해 꾸준히 지분을 매각해 15.14%로 줄었다.

한편, 이날 신세계인터내셔날 주가는 전날보다 9500원(4.12%) 내린 22만1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