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통신방송 콘텐츠 육성에 5년간 2.6조 투입"

입력 2019-11-18 11:07
수정 2019-11-18 11:08

LG유플러스는 CJ헬로 인수를 통해 통신방송 시장을 활성화하고 혁신 콘텐츠 발굴을 선도해 5G(5세대 이동통신)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사진)은 18일 열린 주요 경영진과의 정기 회의에서 CJ헬로 인수를 통한 미디어 시장 발전 및 5G 생태계 조성·차별화 서비스 발굴을 위한 중장기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하 부회장은 5G 혁신형 콘텐츠 등 콘텐츠 제작·수급과 차세대 유무선 기술개발에 향후 5년간 2조6000억원을 투자해 통신방송 미디어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5년 간 LG유플러스가 관련 분야에 집행한 연 평균 투자액의 약 2배에 달하는 규모다.

LG유플러스는 2조6000억원을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 5G 혁신형 콘텐츠 발굴·육성 △통신방송 융복합 미디어 플랫폼 서비스 및 관련 기술 개발 △케이블 서비스 품질 안정화에 초점을 맞춰 투자할 계획이다.

하 부회장은 "현재 케이블 산업은 성장 정체를 겪으면서 망고도화는 물론 혁신 서비스와 콘텐츠 발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CJ헬로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친 후 케이블TV 고객도 LG유플러스의 혁신 콘텐츠와 서비스를 이용 가능하도록 제반 환경과 관련 기술을 확보하자"고 말했다.

이어 "특히 5G 대표 서비스인 VR, AR 활성화를 위해 기반 기술 개발과 콘텐츠 발굴을 선도적으로 추진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했다.

LG유플러스는 CJ헬로 인수 후 대규모 투자를 통해 디지털 아날로그방송(8VSB) 채널 수 확대, 디지털TV HD급 고화질 업그레이드, 5G 콘텐츠 공동 제작 공급 등 인터넷TV(IPTV) 대비 상대적으로 설비 수준이 못 미치는 케이블 플랫폼 경쟁력 제고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내년부터는 VR·AR 기반의 실감형 콘텐츠를 모바일 뿐만 아니라 '대형', '고화질'에 강점이 있는 TV 플랫폼에도 적용해 유선 고객에까지 5G 차별화 서비스를 확대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LG유플러스는 5G 가입자가 10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2020년부터 관련 시장이 본격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AR·VR 등 5G 콘텐츠 육성과 발굴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올해 5G 생태계 조성을 위해 올해 1만9000여편까지 전용 콘텐츠를 확대한다. VR을 접목한 공연영상, 게임, 웹툰 등의 혁신 콘텐츠와 AR을 적용한 엔터테인먼트, 교육, 홈트레이닝 콘텐츠 등의 발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는 AR스튜디오 2호점 개장, 5G 서비스 3.0 출시, 5G 콘텐츠 및 솔루션 수출 국가와 규모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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