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DLF로 금융사 신뢰 급락…철저한 자기성찰 필요"

입력 2019-11-15 11:27
수정 2019-11-15 11:28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대규모 원금 손실을 상황을 초래한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상품(DLS·DLF)으로 금융회사에 대한 신뢰가 낮아지고 있다며 금융회사에 철저한 자기 성찰을 주문했다.

은 위원장은 15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금융 투자자 보호를 위한 제도 개선방안'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DLF 사태의 원인은 금융권의 공모 상품 규제 회피, 투자자 보호의 사각지대 발생과 제도의 형식적 운영, 금융회사의 내부 통제 미흡 때문"이라며 "이번 사태를 금융권의 신뢰를 다시 세우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은 위원장은 전날 발표된 은행의 고위험 사모펀드 판매 금지, 사모펀드 최소 투자금액 확대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고위험 금융 상품 투자자 보호 강화 대책'을 공유했다.

은 위원장은 "정부는 소비자 보호와 금융시스템 안정을 최우선 가치로 하면서 사모펀드의 모험자본 공급 기능은 유지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했다"면서 "소비자선택권 제한, 사모펀드 시장위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존재하는 만큼 지혜를 모아 소비자와 시장을 만족시키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간담회에는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성인모 금융투자협회 전무, 송재근 생명보험협회 전무, 서경환 손해보험협회 전무, 손상호 금융연구원장, 박영석 자본시장연구원장, 장용성 금융투자자보호재단 이사장 등이 함께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