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서경배 회장, 아모레G 전환우선주 유상증자에 참여키로

입력 2019-10-30 16:30
수정 2021-10-20 15:40
이 기사는 10월 30일 16:30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그룹 지주사인 아모레G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했다. 서 회장은 본인에게 배정된 신주를 모두 청약하기로 했다.

30일 아모레G는 서 회장이 유상증자에 873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서 회장은 이번 유상증자에서 본인의 주식 수에 비례해 배정된 신주(309만6881주·한 주당 예정 발행가액 2만8200원)를 모두 청약하기로 했다. 서 회장의 장녀인 서민정씨의 유상증자 참여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서민정씨가 이번 유상증자에서 본인에게 청약된 물량을 모두 청약하려면 약 47억원이 필요하다.

아모레G는 지난달 20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했다. 발행한지 10년이 지나면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전환우선주 709만여주를 발행, 조달한 자금을 아모레퍼시픽의 지분율 확대에 쓰겠다고 발표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아모레퍼시픽그룹의 3세 승계 과정에서 이번 전환우선주를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아모레G의 현재 주가(30일 종가 8만4500원)보다 전환우선주 가격이 낮아, 서민정씨가 부친으로부터 전환우선주를 수증하거나 직접 매수하면 증여세 등 승계에 필요한 비용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