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윤석열은 그 자리에 똑같은 모습 그대로 있는데 정치권이 난리를 치는 게 아닌가 싶었다"고 생각을 밝혔다.
장 의원은 17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오늘 서초동으로 오면서 총장님이 얼마나 힘들지 짠한 생각이 들더라. 내가 윤석열이라는 사람한테 이런 감정이 들 수 있구나 하고 놀랐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유시민 이사장은 검찰이 조국 끌어내리려고 가족 인질극을 벌이고 있다고 한다. 김어준 씨는 공중파에서 사회자라는 사람이 노골적으로 표적수사라고 했다. 검찰이 범죄를 수사하고 있는데 그 피의자가 권력자이고, 대통령의 측근이라는 이유만으로 인민재판으로 몰고 가자는 선동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도대체 이 분들이 왜 이렇게 광란의 선동을 할까. 뭔가 베이스캠프, 헤드쿼터가 있지 않겠나라고 생각해봤다. 결국 그 정점은 대통령이더라는 생각을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장 의원은 "대통령이 5월까지는 살아움직이는 수사는 정부가 통제할 수 없고, 통제해서도 안된다고 했다. 정말 바른 말씀이었다. 대통령이 손을 떼지 않으면 검찰개혁은 어렵다. 그런데 조국 수사가 시작되니까 말이 바뀐다. 7월에 절제된 검찰권을 행사하라고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나는 지금 논의되고 있는 검찰개혁의 핵심이 두 가지라고 생각한다. 검찰을 정치권에서 독립시켜라. 권력으로부터 독립시키라는 거다. 그리고 막강한 검찰의 권력을 나누라는 거다. 이 두 가지만 하면 검찰개혁이 성공하는 거다"라고 말했다.
이에 윤석열 검찰총장은 "우리는 대한민국의 공직자로서 어떠한 경우에도 흔들림 없이 법과 원칙에 따라 일을 해왔고, 그렇게 해오겠다"고 답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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