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이 1년여간 체류했던 독일을 떠나 미국에서 해외 체류 생활을 이어간다.
안 전 의원은 6일 트위터에 "오래 전부터 계획했던 대로 10월1일부터는 독일을 떠나 미국 스탠포드 법대의 법, 과학과 기술 프로그램에서 방문학자로 연구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근황을 알렸다.
이어 "법과 제도가 과학과 기술의 빠른 발전을 반영하지 못하고 오히려 장애가 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이를 얼마나 잘 해결하느냐가 미래의 국가경쟁력을 좌우하게 될 텐데, 이를 연구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독일을 비롯한 유럽에서는 혁신 현장을 다니며 미래와 먹거리에 대해 고민했다는 그는 "미국에서는 이런 구상을 현실화하기 위한 법, 제도적 개선과 적용에 대한 연구를 계속 이어나가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출간한 '안철수, 내가 달리기를 하며 배운 것들'이라는 책에 대해서는 "독일을 떠나면서 그동안의 삶에 대해 정리하는 의미로 썼다"면서 "베를린 마라톤과 미래교육 프로젝트인 러닝 5.0 발표로 독일에서 하던 일들을 잘 마무리했다. 미국에서도 대학에서의 연구와 미세먼지 프로젝트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도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뒤 독일로 유학을 떠났다. 해외 체류를 이어가고 있지만 국내 정계에서 러브콜이 잇따르고 있어 복귀 시점에 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지난달 1일 당 대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안 전 의원을 향해 "바른미래당을 살리는 일에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 행동'을 이끄는 유승민 의원도 지난 4일 "안 전 의원과 직접 연락해 (동참) 의사를 묻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최민지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