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 고레에다 히로카즈 "칸 황금종려상 수상, 에단 호크 캐스팅할 때 도움"

입력 2019-10-05 16:29
수정 2019-10-05 16:46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칸 영화제 수상 후 달라진 건 없다고 강조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5일 부산시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문화홀에서 진행된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프리젠테이션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았지만 이번 작품을 준비하면서 부담감은 없었다"며 "다만 캐스팅에 도움은 받았다"고 말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지난해 '어느 가족'으로 칸 국제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일본의 거장으로 꼽힌다. 1995년 '환상의 빛'을 시작으로 꾸준한 작품 활동을 해오고 있다.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은 올해 베니스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돼 전세계 영화 팬들의 주목을 받았던 작품.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열 네 번째 장편이자 해외에서 제작한 첫 영화다.

프랑스 영화계의 대스타 파비안느는 그녀를 사랑하고 찬미하는 남자들, 새 연인과 전 남편, 그리고 그녀의 매니저에게 여왕처럼 군림했지만, 딸 뤼미에르가 사위, 딸과 함께 돌아오면서 격렬하게 대립한다. 프랑스 영화의 살아있는 전설 카트린느 드뇌브, 줄리엣 비노쉬가 모녀로 등장한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에 대해 "'어느가족'이 만들어 지기 전인 2015년부터 기획했던 작품"이라며 "'어느가족' 이후 기획이 됐다면 부담이 있었을 텐데, 부담이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칸 영화제 수상 후 에단 호크 캐스팅을 위해 미국에 갔는데, 만나자마자 '축하한다'며 '이 시점에 출연 제안을 받으면 거절하기 힘들다'는 말을 해서 '아, 내가 상을 받길 잘했다'라는 생각은 했다"며 "그때 제대로 '황금종려상의 은총을 받았다'고 느꼈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앞서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아시아영화인상도 수상자로 소개됐다. 개막식에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불참했지만, 5일부터 7일까지 부산에 머물며 관객들과 만난다.

이날 오후 9시 30분에는 GV도 예정돼 있다.

한편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2일까지 진행된다.

부산=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