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군사령부와 '3삼 프로젝트'…희귀병 장병 돕고 스피드 경영 전수

입력 2019-09-26 17:06
수정 2019-09-26 17:07

삼성전자는 2011년 6월 육군 3군사령부와 ‘1사1병영’ 협약을 맺었다. 국군 장병들의 사기를 드높이고 삼성전자 임직원들에게 국가 안보의 소중함을 깨닫도록 하기 위해서다. 기업과 군부대의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민·군 협력의 새로운 모델을 확립하려는 1사1병영 운동 취지에 적극 공감한 것도 동참한 이유 중 하나다.

삼성전자는 군과 기업의 상호 교류를 기반으로 사회에 기여할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상호 교류를 늘리기 위해 별도의 이름도 지었다. ‘3삼 프로젝트’다. 3군사령부와 삼성전자의 앞글자를 따 붙인 이름이다.

‘사랑의 후원금’ 행사가 대표적 활동으로 꼽힌다. 삼성전자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기부하면 회사가 임직원 기부액만큼을 매칭해서 지원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모인 돈 중 일부 금액을 떼어 내 난치병과 희귀병 장병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3군사령부에 전달해오고 있다. 난치병 및 희귀병 장병 가족을 지원하기 위한 ‘사랑의 후원금’ 행사는 2013년부터 계속되고 있다. 임직원과 회사가 합심해서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국가 안보에도 기여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큰 행사라는 게 삼성전자 측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기혼 병사 자녀들도 챙기고 있다. 학습지, 쌀, 우유, 도서 등을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방식이다. 결혼 뒤 20대 나이에 입대한 장병의 배우자가 아이를 양육하는 상황이 생각보다 많다는 점에 착안했다. 기혼 병사 가정의 자녀 보육과 교육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군 장병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발 건강을 위한 스프레이와 손 세정제를 지원하는가 하면 도서를 비롯한 위문용품도 3군사령부에 정기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군의 혁신도 돕고 있다. 1사1병영 운동이 단순한 물질적 지원에 그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삼성전자 특유의 ‘스피드 경영전략’ 기법을 3군사령부에 전수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사무 합리화를 위한 결재 단계 축소 활동을 소개했다. 스마트폰 결재 시스템 도입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모바일 결재 방식이 가능하도록 도왔다.

3군사령부 군인들도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저소득층 가정에 김치를 제공하는 봉사활동에 삼성전자 임직원과 함께 참여해왔다. 어린이날엔 삼성전자 사내 행사에 의장대와 군악대가 참여해 화려한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