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트럼프 "한반도서 과감한 외교…北 비핵화해야"

입력 2019-09-25 00:25
수정 2019-12-24 00:0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북한에 대해 “엄청난 잠재력이 있다”며 “비핵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목표는 끝없는 전쟁이 아니다”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연설에서 이란 문제를 거론하며 “미국은 어느 누구와도 전쟁을 할 수 있지만 가장 용기 있는 자들만이 평화를 선택할 수 있다는 걸 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같은 이유로 우리는 한반도에서 과감한 외교를 추구해왔다”고 북한 문제를 꺼냈다.

이어 “나는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이란과 마찬가지로 그의 나라도 엄청난 손대지 않은 잠재력으로 가득 차 있다고 말했다”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북한은 비핵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 세계에 대한 나의 메시지는 분명하다”며 “미국의 목표는 화합이며 미국의 목표는 끝없는 전쟁과 함께 가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북한 관련 발언은 예상보다 짧았다. 당초 미·북 실무협상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내놓을 ‘대북 메시지’에 관심이 쏠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문재인 대통령과 뉴욕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하며 북핵 문제를 논의했다. 한·미 정상회담 전 ‘김정은과 3차 정상회담이 열리기 위해선 무엇이 요구되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정상회담이 개최되기 전에 많은 것을 알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는 미·북간 3차 정상회담이 성과를 내려면 사전 실무협상이 내실있게 이뤄져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백악관은 한·미 정상회담 직후 낸 자료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이 싱가포르·하노이 회담에서 한 약속을 지킬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워싱턴=주용석 특파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