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 후임으로 로버트 오브라이언 인질문제 담당 대통령 특사(사진)를 지명했다고 18일 밝혔다. 그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나는 오브라이언과 오랫동안 일해왔다”며 “그가 직무를 훌륭하게 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브라이언 특사는 변호사 출신으로 2005년 조지 부시 대통령 시절 유엔 미국 대표로 지명돼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5월 오브라이언을 인질문제의 대통령 특사로 임명했으며 올해 5월에는 대사직으로 승진시켰다.
오브라이언 특사는 트럼프 행정부 들어 네 번째 국가안보보좌관으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를 총괄하고 외교·안보 분야 최고위 참모로 활동하게 된다. 오브라이언 특사는 그동안 거론돼온 후보군 가운데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선호하는 후보 중 하나로 거론돼왔다. 이번 인선을 계기로 폼페이오 장관의 외교·안보 분야 파워가 막강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오춘호 선임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