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활기를 잃고 있다. 초고령사회 진입이 가속화되고 있고 인구 역시 줄어들고 있어서다.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 인구 가운데 65세 이상은 141만297명으로 14.4%를 차지해 서울이 처음으로 '고령사회'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65세 이상 서울 인구는 135만9901명으로 전체의 13.8%였다.
유엔은 65세 이상 인구가 7% 이상이면 '고령화 사회', 14% 이상이면 고령사회, 20% 이상이면 '초고령사회'로 분류한다.
서울은 2005년 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바 있다. 현재 추세라면 2026년께 초고령 사회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출생자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인구의 자연증가는 1992년 14만5000여명에서 지난해 1만3000여명으로 급격히 줄었다.
인구도 줄어들 전망이다. 2018년 말 서울시 전체 인구가 1004만9607명으로 조사됐다. 서울시에 등록된 내국인 976만5623명과 외국인 28만3984명을 합한 것이다.
서울시 인구 중 내국인 수는 2010년 이후 꾸준히 감소 추세를 보였다. 반면 외국인은 1995년 4만5천명에서 지난해 28만4천명 선으로 6배 이상 증가했다.
시는 최근 3년간 전출자 수에서 전입자 수를 뺀 '순전출' 인구가 평균 8만명 이상인 점을 고려할 때 올해 말이나 내년 상반기 시 등록인구가 1000만명 이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시가 시민 1000명을 상대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서울의 꾸준한 인구 감소에 대해 서울시민 39.6%는 '자신에게 미치는 영향이 없다'고 답했다. 37.9%는 '부정적', 22.5%는 '긍정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인구 감소로 좋아지는 분야로는 자연환경(44.7%)과 주거(43.1%), 나빠지는 분야로는 사회(60.9%)와 복지(59.4%)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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