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코리아가 전자상거래업체 위메프의 모회사인 원더홀딩스에 3500억원을 투자했다. 허민 원더홀딩스 대표는 넥슨코리아의 외부 고문을 맡기로 했다.
넥슨코리아는 원더홀딩스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고 신주인수 방식으로 지분 11.1%를 확보했다고 9일 발표했다. 원더홀딩스는 위메프, 게임업체 원더피플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넥슨 관계자는 “이번 투자를 통해 넥슨과 원더홀딩스는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구축한다”며 “넥슨은 원더홀딩스 산하 게임 개발사인 원더피플과 에이스톰의 개발 프로젝트에 적극 협력하고 허 대표는 외부 고문 자격으로 넥슨의 게임 개발에 참여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투자를 계기로 허 대표는 넥슨과 다시 인연을 맺게 됐다. 허 대표는 넥슨의 대표 게임 중 하나인 ‘던전앤파이터’를 개발한 네오플의 창업자다. 넥슨은 2008년 네오플을 3852억원에 인수했다.
넥슨은 이날 게임 개발 프로젝트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는 이날 사내 공지를 통해 “9월이 가기 전에 진행 중인 내부 신규 프로젝트를 들여다볼 계획”이라며 “계속 추진할 사업과 포기할 사업을 구분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최근 제기된 직원들의 고용 불안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일자리가 위협받고 있지 않다는 신뢰가 깔려 있어야 구조조정이나 조직개편이 힘을 받을 수 있다”며 “유연함을 잃지 않으면서도 직원들을 보호할 수 있는 안전망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