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진(20)이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한화클래식(총상금 14억원) 우승 후보로 꼽혔다.
대회 개막 하루 전인 28일 대회장인 강원도 춘천 제이드팰리스GC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는 최혜진, 김지현(28), 임희정(19), 김효주(24), 넬리 코르다(미국), 이민영(27)과 가와모토 유이(일본) 등 7명의 선수가 참석했다.
이들에게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를 꼽아달라고 묻자 가장 많은 3명이 최혜진을 지목했다. 지난주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 생애 첫승을 올린 신인 임희정(19)도 한 표를 받았다. 나머지 3명은 의견을 밝히지 않았다.
최혜진은 올 시즌 4승을 거두며 상금과 평균 타수 1위, 대상 포인트 2위를 달리고 있다. 그는 “제가 프로 데뷔전을 치른 대회가 한화클래식”이라며 “코스와 잘 맞는 편이고 지난해 기권한 아쉬움도 많이 남아 올해 더 준비를 많이 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면서 “이번 대회가 상금 규모도 크기 때문에 저뿐 아니라 모두에게 중요한 대회”라며 “지난주 쉬면서 조금 흔들렸던 샷을 잡고 러프 연습 등을 하면서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김효주는 “지난주 커트 탈락했는데 올해는 주말까지 계속 치면서 TV에 많이 나오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러프가 워낙 길어 미국보다 이 대회가 더 어려운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지현은 “드로 구질인 제가 이 코스와 잘 안 맞는 편”이라며 “그래도 이 대회에 4년째 나오면서 어느 정도 적응이 됐고 페어웨이를 얼마나 잘 지키느냐가 관건”이라고 내다봤다. 이민영은 올해가 인생 최고의 해라고 할 정도로 일본에서 성적이 좋은데 국내 대회는 이번 시즌 처음인 만큼 마지막 날까지 살아남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