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오펠 매각 후 유럽 재진출은 '자율주행'

입력 2017-12-13 16:38
-GM,전통적인 제조업 대신기술 기업으로 유럽 재공략

오펠과 복스홀 매각으로 유럽 시장에서 손을 뗀 GM이 자율주행기술과 모빌리티 서비스를 통해 다시 유럽 시장에 회귀할 수 있음을 암시했다.

13일(현지시각) 메리바라 GM CEO는 "유럽으로 돌아가지 못할 이유는 없다"고 기자회견에서 언급했다. GM은 올해 초 적자를 거듭해 온 오펠과 복스홀을 PSA그룹에 매각하며 유럽 시장에서 철수했다. 이는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사라는 틀에서 벗어나 우버나 웨이모 같은 자율주행 및 택시 서비스 업체로 거듭나기 위한 일환이다.

실제 GM은 최근 자율주행과 전기차, 공유 서비스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샌프란시스코에서 쉐보레 볼트 자율주행 버전을 소개했고, 2019년엔 주요 대도시에 라이드 셰어링 또는 라이드 헤일링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메리바라 CEO는 "자율주행차와 택시 서비스는 기존 사업들보다 훨씬 막강한 잠재력을 가졌으며, GM이 이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GM이 운행 서비스 부문에 집중하는 배경은 향후 감소할 제조 부문의 이익을 운행에서 만회하기 위해서다. 이미 GM을 비롯해 BMW와 포드, 토요타 등도 '제조+이동 서비스' 접목에 적극 나서는 중이다. 이 경우 제조 부문이 없는 IT 기업들의 자동차 시장 진입을 막을 수 있는 데다 서비스 시장에서도 주도권을 빼앗길 위험이 낮다는 판단이다. 이에 대해 자동차미래연구소 박재용 소장은 "이동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필요한 이동 수단을 제조하는 쪽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며 "우버가 미래에 전기동력 기반의 전기차 생산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도 결국은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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