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 누구를 보호할 것인가" 논의 시급

입력 2016-09-18 09:50
포드자동차 빌 포드 회장이 자율주행차가 상용화되기 앞서 도덕적 기준의 확립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18일 외신에 따르면 빌 포드회장은 최근 본사에서 열린 연설에서 "자율주행차는 방대한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으며, 인간보다 빠른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인간의 생명과 직결된 사고의도덕적 판단 기준에 대해선어떠한 기업도 접근하려 노력하지않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 내에선 자율주행차의 도덕적 판단에 관련한 프로그래밍을 놓고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세계적인 학술지 사이언스에도 자율주행차가 극복해야 할 장벽은 기술이 아니라 도덕이라는 주장이 실리며 이 같은 논쟁에 불을 붙었다.

자율주행차는 인공지능이 각종 센서에서 입수한 정보를 순식간에 처리해상황을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지만 갑작스러운 상황에선인간과 같은 순간 대응이 아닌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결정하게 된다.따라서 사람의 목숨과 직결되는 상황이라면어떤 방향으로 프로그래밍되는 것이 바람직하느냐에 대해 논쟁이 불가피해지고 있다. 예를 들어전방에 아이와 노인이 있을 때 누구를 충격하느냐가 논란이다.

빌 회장은 "자율주행차의 도덕 기준을 세우는 것은자동차 산업 뿐 아니라 정부, 대학 윤리학자 모두가 참여해야 한다"며 "사회적 차원에서 깊이 있고, 의미있는 대화가 끊임없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포드는 오는 2025년부터 자율주행차의 판매를 본격화 할 계획이다.이에 앞서 오는 2021년에는 자율주행 택시를 운행, 자동차 공유서비스인 라이드헤일링 및 라이드셰어링에 대량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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