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랜드로버, XE 티몬 판매에 발칵...왜?

입력 2016-08-10 08:20
수정 2016-08-11 11:28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가 최근 재규어 XE를 할인 판매한 소셜커머스업체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재규어랜드로버는 10일 "우리뿐 아니라 공식 판매사는 소셜커머스 사이트를 통한 재규어 XE 온라인 판매에 대해 그 어떤접촉 및 협의를 진행한 적이 없다"며 "브랜드 가치와 이미지 손상 및 소비자 혼란을 야기한 점에대해 해당 소셜커머스 업체에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8일 소셜커머스 업체 티몬은 재규어 XE 포트폴리오(5,510만원) 및 R-스포트(5,400만 원) 20대를 700만원 할인한 가격인 각각 4,810만원과 4,600만원에 판매했으며, 해당 제품은 3시간 만에 모두 완판됐다. 온라인에서 결제를 거쳐 실제 구매까지 진행한 경우는 국내 전자상 거래 업계에선 최초다.



재규어랜드로버측과 달리 티몬측은공식 판매사를 통해 제품을확보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판매사 보호를 위해 구체적인 공급사는 밝히지 않고 있다.공급처가 밝혀질 경우 재규어랜드로버의 다른 판매사와 갈등이 우려돼서다.이에 따라 업계에선 병행수입 등 비공식적인 루트로 들어온 차가 아니냐는 추측이 나돌았지만20대라는 물량 규모와 가격, 정상적인 애프터서비스 제공 등을감안할 때 업계에선 특정 공식 판매사가 수입사와 상의 없이 제품을 공급한 것으로 보고 있다.

재규어랜드로버가 이처럼 법적 대응을 검토한 것은온라인 판매가자칫 판매사 간 공정 경쟁의 저해 요소가 될수 있어서다. 실제재규어랜드로버의 여러판매사 또한 이번제품 판매에 대해 수입사의명확한 입장을 요구하고 나섰다. 온라인 판매를모두 허용하든지, 아니면 해당 업체를 찾아내 불이익을 줘야 한다는목소리를 높이는중이다.

재규어랜드로버의 한 판매사 관계자는 "소셜커머스 판매에 관해선 수입사와 판매사 간에 협의된내용이 전혀 없다"며 "같은 판매사로서 우리도 적잖이 당황스럽다"고 언급했다.

한편, 일부에선티몬에서 판매한 XE 가격이 파격적이라는 데에이견을 보이고 있다.수입차 시장에선 공공연히 비공식 할인 판매가 이뤄져 왔기 때문이다.실제 본지가 여러 판매사로부터 견적을 내본 결과 현재 재규어 XE는 판매사별 최고 650만원까지 할인이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태로 수입차 측에서 해당 판매사를 찾아내불이익을 줄 가능성이 높다"며 "수입사로선 판매사에게 공정한 판매 경쟁 시장을 만들어줘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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