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구조적 혁신으로 기회 만들겠다"

입력 2015-05-28 17:41
SK이노베이션이 구조적 혁신을 통해 글로벌 파트너십 기반의 성장 모델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이 회사 정철길 사장은 28일 서울 종로구 SK이노베이션 본사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위기극복 및 신성장 추진 전략을 설명했다. 정 사장은 "수익·사업구조 혁신 등을 통해 당면한 위기를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만들겠다"며 11조원의 기업 가치를 2018년까지 30조원대로 키우고 글로벌 톱 30위 에너지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정 사장은 현 경영환경을 '구조적 위기'로 진단했다. 글로벌 시장 저성장에 따른 수요 감소, 셰일 혁명과 글로벌 설비 증설에 따른 공급 과잉으로 국내 석유·화학 업계가 생존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는 것.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중국의 정제설비 규모는 2008년 일일 900만 배럴에서 올해 1,300만 배럴로 늘어나는 데 이어 2018년에는 1,500만 배럴에 육박한다.중동과 인도 역시 2008년 각 800만 배럴, 300만 배럴이던 일일 정제능력이 2018년 각각 1,000만 배럴, 500만 배럴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지난해 석유제품 수출비중이 40%를 웃돌고, 이 가운데 대 아시아 수출비중이 87%나 되는 국내 정유사들은 수출이 줄었다.화학사업 역시 최대 수요국인 중국의 자급률 증대, 에탄 크래커 등 셰일 기반의 저가원료 설비 확대 등으로 어려움이 예상된다. IHS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46%이던 파라자일렌(PX) 등 아로마틱 제품 자급률을 향후 8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이에 따라 정 사장은어떠한 상황에서도 생존이 가능한 수익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먼저 정유 부문은 비용 절감 노력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석유개발 부문은 생산성을 높여 수익기반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화학·윤활유 부문은 자체 기술로 개발한 넥슬렌(고부가 폴리에틸렌), 프리미엄 윤활기유(Yubase++) 같은 기술 기반의 제품 생산을 확대하기로 했다. 배터리 부문은 지속적으로 원가 경쟁력을 제고하고 차세대 셀(Cell) 기술을 확보해 안정적 생존 기반과 성장 기회를 확보하기로 했다.한편, 정 사장은 1분기 흑자전환 등 최근 실적개선 흐름에 대해서 "글로벌 공급과잉 구조 등 기초 경제 여건은 변한 게 없는 만큼 실적 호조는 잠깐 왔다가는 '알래스카의 여름' 같은 것일 수 있다"며 낙관론을 경계했다. 이어 "앞으로 다시 도래할 위기에 대비해 올해가 마지막 골든 타임이라 생각하고 만반의 준비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국토부, 볼보·포드·한국지엠·할리데이비슨 리콜▶ 현대차, "하이브리드 제품 안전성 이상 無"▶ CES 아시아 2015, 자동차 대세 등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