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대중 및 프리미엄 브랜드 구분 확고해져

입력 2015-04-10 09:05
수정 2015-04-19 21:10
대중차와 고급차 브랜드를 함께 보유한 수입 업체들이 선긋기를 강화하고 있다. 고급차 브랜드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해서다.















10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한국닛산은 닛산과 인피니티의 독자 노선을 더욱 견고히 하고 있다.브랜드 별로 각각 최고 결정권자를 배정,독립성을 유지한다. 마케팅이나 세일즈 부문에서도 닛산코리아, 인피니티코리아라는 이름으로 개별성을 강조한다. 다만 법인은 한국닛산으로 단일화했다.



한국토요타도 토요타와 렉서스 브랜드의 독자성을 인정한다. 닛산과 인피니티 관계처럼 완전히 별개의 판매사와 전시장, 서비스센터, 인력를 갖췄다. 포드코리아도 포드와 함께 고급 브랜드인 링컨을 함께 취급한다. 다만 둘을 독자적으로 운영하지 않고 전시장 등 인프라를 공유한다는 점이 앞서 언급한 두 업체와 다르다. 하지만 구획이나 층을 분리,브랜드를 섞이지 않도록 하는 방식은유사하다.















이처럼 대중과고급 브랜드를 분리하는 이유는 역할을 확실히 구별해야 하기 때문이다. 닛산과 토요타, 포드가 대중적이고 친숙한 이미지로 국산차와 대결한다면, 인피니티와 렉서스, 링컨은 프리미엄 시장 내 입지 확보가 중요해서다.인피니티는 Q50의 선전으로 올 1분기(1-3월) 640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654대)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2013년(262대)과 비교하면 2.4배 성장했다. 렉서스는 2015년 1분기 1,780대를 출고해 지난해 1,221대보다 45.7% 늘었다. 링컨도 같은 기간 710대를 내보내며 2013년 1분기 실적인 529대를 훌쩍 뛰어넘었다.















고급 수입차 시장에선 무엇보다 브랜드 이미지가 가장 중요하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제품력이 어느 정도 동등한 수준에 올라선 만큼 브랜드 가치 측면에서 판가름 난다는 얘기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대중차와 고급차 브랜드를 함께 보유한 곳일수록두 브랜드를 어떻게하면 소비자에게 독자적으로 인식시킬 수 있을 지 고민한다"며 "최근 고급 브랜드를 분리해내는 작업이 활발히 진행되는 추세"라고 전했다. 이어 "고급 브랜드가 이미지 마케팅에 성공했을 때 소비자의 선택율도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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