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중국 창저우공장 착공 '현대속도' 재현 추진

입력 2015-04-03 17:37
현대자동차가 중국 허베이성 창저우시에 공장을 착공한다고 3일 밝혔다.회사에 따르면 창저우공장은 네 번째 중국 현지 생산거점이다. 부지 면적 192만㎡, 건평 25만㎡로 연간 30만대 생산 규모다.프레스, 차체, 도장, 의장라인은 물론 엔진공장을 모두 갖춘 종합공장으로 건설된다. 각 라인에 최신 자동화 설비를 투입하고 배기가스와 폐수, 폐기물 처리에 리사이클링 시스템을 도입해 고효율·친환경 공장을 구축한다. 완공 시점은 2016년말 예정으로 초기 가동 물량은 연 20만대 수준이다. 중국전략 소형차 양산을 담당, 2018년까지 생산물량을 연 30만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창저우공장은 지리적 이점이 뛰어나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우선 현대차 베이징공장과 거리가 215㎞에 불과해 기존 부품협력사를 활용할 수 있다. 부품 물류기지가 있는 텐진항과도 인접해 있다. 또5개 간선철도와 7개 고속도로가 연결되는 물류 네트워크의 중심지라는 게 회사 설명이다.공장이 들어설 허베이성은 중국 정부가 적극 추진하는 징진지(京津冀, 베이징·톈진·허베이 등 수도권 약칭) 광역개발 정책의 핵심 지역이다. 징진지 경제권은 연간 역내 총생산이 1조 달러를 넘는 중국 제3의 경제권으로, 향후 중국의 성장을 이끌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베이징과 허베이성에서 현대차 시장점유율은 각각 8.8%와 8.2%로 중국 전체 점유율 6.6%를 상회한다. 향후 발전 가능성과 브랜드 선호도가 높은 지역에 생산 거점을 마련하고 집중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게 회사 방침이다.현대차가 중국 생산 규모를 늘리는 건 글로벌 업체들의 현지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서다. 중국 판매 1위 폭스바겐은 2018년까지 신차 개발과 신공장 건설에 182억유로(한화 약 21조6,500억원)을 투자, 연간 500만대 생산 규모를 구축할 계획이다. 2위 GM도 2017년까지 120억달러(약 13조1,200억원)을 투자해 290만대까지 생산 물량을 확장한다. 르노닛산도 2018년까지 210만대의 생산 능력을 확보한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밖에 토요타, 혼다 등 일본 업체들도 신규 설비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창저우공장을 비롯해 기아차 둥펑위에다 3공장 증설을 추진, 내년까지 현대차 141만대와 기아차 89만대 등 총 230만대까지 생산대수를 늘릴 계획이다. 2018년에는 청저우 공장을 증설하고 중국 서부 지역 충칭공장을 마무리,270만대 생산체제를 구축한다.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중국의 수도권 통합 발전 전략에 따라 앞으로 중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허베이성에 창저우공장을 설립하게 됐다"며 "이번 공장 설립을 계기로 그동안 중국 파트너들과 이뤄왔던 '현대 속도'와 '현대 기적'을 다시 쓰고자 한다"고 말했다.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 [모터쇼]새로운 시티 라이프의 제안, 현대차 엔듀로▶ [모터쇼]벤츠 스프린터와 맞대결, 현대차 쏠라티▶ [모터쇼]기아차, 신형 K5 등 새 컨셉트카 출품해▶ [모터쇼]기아차, "K5, 작은 변화로 완성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