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누리 사람들] 모델 장서지 “임산부 모델이요? 처음엔 부끄러웠죠”

입력 2013-09-21 08:45
[윤희나 기자/사진 김강유 기자] 쇼핑몰의 얼굴은 모델이다. 잘나가는 쇼핑몰의 경우 모델들이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와 팬들을 가지고 있을 정도. 인기 있는 쇼핑몰일수록 바로 대표 모델들이 연상될 정도로 그들이 갖고 있는 파워는 막강하다. 모델이 입어 예쁘고 아름다워보이는 옷은 소비자들의 구매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끼치기 때문이다.임부복 분야 1위 쇼핑몰인 맘누리 역시 대표 모델이 존재한다. 올해로 맘누리 모델로 일한지 5년차에 접어든 장서지 씨가 그 주인공이다. 20살에 처음 모델이 된 후 지금까지 오랫동안 맘누리의 임부복 모델로서 일해 온 그녀. 누구보다 맘누리를 아끼고 옷을 입은 것을 즐거워하는 장서지 씨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야외 촬영을 하면서 겪었던 에피소드부터 뿌듯했던 순간까지 모델 장서지를 만나보자. 임부복 쇼핑몰 모델이 처음엔 생소했을 것 같은데…어떻게 일하게 됐나? 그 전에는 여성 쇼핑몰에서 일했다. 사실 처음에 맘누리가 임부복인줄 모르고 시작했다. 20살 어린 나이라 임산부라는 것 자체가 생소하고 모형으로 만든 임산부 배를 옷에 넣고 사진을 찍는다는 것이 어색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오히려 더 익숙하고 편해졌다(웃음) 임부복 쇼핑몰 모델을 생소하게 바라보는 사람들도 많을 것 같은데 야외 촬영을 할 때가 많은데 지나가던 사람들이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쳐다본다. 모형배를 보고 정말 실제로 임신한 것이냐고 물어보는 사람이 있을 정도. 처음에는 이런 시선들이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지금은 무덤덤해졌다.임산부처럼 보이기 위해 항상 모형배를 넣어야 할텐데… 답답하지 않은가 사실 항상 배를 넣고 찍어야하기 때문에 답답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긴장을 놓고 편하게 있을 수 있어 좋을 때도 있다. 이제는 내 배 같은 느낌이 들어 없으면 허전할 정도다(웃음)일반 여성복 모델과 임부복 쇼핑몰 모델은 차이점이 있을 것 같다. 그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일반 모델이라면 앉거나 누워서 찍는 경우도 있는데 임부복은 그럴 수 없다. 배가 나와 있기 때문에 앉은 포즈 같은 것에는 제약이 있는 편이다. 하지만 요새는 임산부라고 해서 배를 강조해 찍지 않고 일반 쇼핑몰처럼 최대한 내추럴하고 트렌디하게 표현하려고 한다. 최근 임부복 쇼핑몰이 많이 생겼는데, 나만의 사진 잘 나오게 하는 노하우가 있나 표정이나 포즈에 신경을 많이 쓴다. 귀여운 스타일부터 청순하고 세련된 느낌까지 맘누리의 여러 가지 콘셉트에 맞는 분위기를 표현하려고 한다. 옷을 찍는 직업이기 때문에 옷이 돋보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몸에 배어 있다. 그렇다면 요즘 추구하는 사진 스타일은 무엇인가 예전에는 사랑스러운 느낌을 많이 강조했지만 요즘에는 심플하고 내추럴하게 찍으려고 한다. 과하지 않은 포즈로 세련되고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하려고 한다. 맘누리에서 전개하는 임산부 언더웨어 브랜드 엠시크릿의 모델로도 활동하고 있는데, 언더웨어 모델이 어렵지 않았나 사실 모델 제의를 받고 처음에는 못하겠다고 말을 했었다. 하지만 생각해보니 맘누리의 새로운 브랜드가 생겼는데 맘누리의 얼굴인 내가 같이 모델을 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이 들더라. 한번 찍어보니 생각보다 어렵지 않고 예쁘게 나오면 오히려 뿌듯하기도 해 즐겁게 작업하고 있다. 5년 동안 한 쇼핑몰의 모델을 하면서 달라진 점도 있을 것 같다 예전에는 단순히 사진을 찍었다면 요즘에는 맘누리 전체를 생각할 만큼 시야가 넓어졌다. 어떤 아이템이 잘 나가는지, 어떻게 찍어야 더 매출이 높을 지에 대해 생각하게 된 것. 촬영팀과도 가족같이 지내면서 좀 더 애정을 갖고 일하고 있다. 본인에게 맘누리란 어떤 의미인가? 특별할 것 같은데 내 인생을 바꾸게 된 반환점같은 의미다. 예전 다른 쇼핑몰에서 일했을 때는 이렇게 많이 신경 쓰지 못했다. 지금의 나를 만들어 준 것은 맘누리다.모델일은 계속 할 것인가? 맘누리 안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지금 맘누리 스타일리스트 팀장님도 예전에 모델 일을 했었다고 들었다. 팀장님이 나의 롤모델이다. 예전부터 스타일리스트에 관심이 많았는데 모델 활동을 하면서 더욱 하고 싶어졌고 모델을 그만두게 되면 그쪽 분야에서 일하고 싶다. bnt뉴스 기사제보 fashion@bntnews.co.kr▶“지금이 딱!” 찬바람 불 때 입기 좋은 ‘아우터’▶패션으로 알아보는 이들이 ‘굿닥터’인 이유▶“○○만 알면 문제없다” F/W 주목해야할 it아이템▶전도연 vs 수영, 때 묻은 스니커즈 신게 된 사연은?▶가을, 스타일링에 힘 빼지 말고 디테일을 살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