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계, 촌스러운 패션이 대세?

입력 2013-08-06 09:40
[임수아 기자] 날로 발전하는 스타들의 무대의상 속에 퇴보하는 패션을 선보이는 가수들이 있다. 시대를 역행하는 소재와 컬러, 디자인으로 눈을 의심케 하는 무대의상을 연출하고 있는 것.반가울리 없는 ‘워스트 드레서’라는 칭호에도 가수들이 꾸준히 퇴보 패션을 뽐내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들은 무난한 패션으로 존재감조차 드러내지 못할 바에는 조금 촌스러울 지라도 남들과는 다른 무대의상으로 대중에게 각인을 시키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실제로 해괴한 무대의상과 콘셉트로 노이즈마케팅에 성공해 최근 음원차트를 휩쓸고 있는 크레용팝을 보면 쉽게 설명이 되는 부분. 또한 거세게 불고 있는 케이팝 열풍 속에 공략하는 국가에 따라 스타일을 맞추다 보면 국내 팬들의 선호도에 반하는 무대의상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이에 퇴보하는 무대의상의 중심에 있는 가수들을 모아봤다.장수 그룹 신화 “15년 전에 멈춰버린 패션 감각?” 8월4일 신화의 서울 콘서트가 15주년 기념 콘서트 이후 4개월 만에 열렸다. 짧은 공백 후 다시 열린 콘서트에도 불구하고 5분 만에 2만7천석의 좌석이 매진되며 명성다운 ‘신화창조’의 파워를 느낄 수 있었다. 15년 세월의 내공을 담은 빈틈없는 공연을 보인 신화는 무대의상에서는 다소 뒤처진 감각을 보였다. 비슷비슷한 아이돌 패션에서 노장 그룹의 이미지를 살린 수트패션으로 다른 개성을 나타낸 것까지는 좋았지만 극복할 수 없는 스타일링으로 촌스러운 룩을 만든 것.레드 컬러에 실크 소재 아이템은 듣기만 해도 다분히 위험 요소가 있는 조합이다. 주의가 요망되는 이 조합에 신화는 슬리브리스 베스트와 골드 버튼으로 15년 전에 멈춰버린 듯이 보이는 무대의상을 선보였다. 좋은 신체조건과 배우의 외모에도 극복하기 어려운 패션이었다는 평. 고의성 다분한 무대의상, 노이즈마케팅 효과 톡톡! 때로는 촌스러운 패션이 완벽한 무대의상보다 더 빛을 발하는 경우도 있다. 때문에 멋진 패션이 가득한 무대에서 한 번 보고 잊혀질 의상 보다는 애초에 남들과는 다른 차별화 전략을 선택한 이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더불어 언뜻 보고 지나쳤던 스타들의 무대의상을 자세히 살펴보면컬러와 디자인에서 중요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레드 컬러를 좋아하는 중국이나 아기자기한 디자인을 좋아하는 일본, 섹시 콘셉트를 선호하는 서양까지 스타들은 공략할 국가에 따라 맞춤형 무대의상을 선보이는 것. 콘서트가 열리는 국가에 따라 변하는 무대의상을 비교해보면 이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동방신기로 데뷔해 솔로활동 중인 준수는 8월4일 열린 콘서트에서 한 번 보면 절대 잊혀질 수 없는 핫핑크의 상하의 수트를 선택했다. 여기에 실크 소재로 촌스러움과 세련미의 아슬아슬한 경계에 선 무대의상을 보였다. 최근 국내보다 해외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는 준수가 해외 팬을 염두에 둔 스타일을 연출하고 있다.반면 국내에서 무대 퍼포먼스와 의상으로 논란을 넘어 노이즈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스타로는 아이돌 신인 그룹 크레용팝이 있다. 여성스러움과 섹시함을 일찌감치 포기한 그들은 ‘직열 5기통 춤’이라는 이름부터 범상치 않은 퍼포먼스에 맞는 의상으로 확실한 자신만의 색깔을 드러내고 있다. bnt뉴스 기사제보 fashion@bntnews.co.kr▶이병헌-이종석-박형식 ‘갖춘 남자’들의 주얼리 ▶요즘 트렌드? 반전의상으로 주목 받는 스타들▶“무더위 지칠 땐?” 걸그룹 ‘로맨틱룩’ 따라 입자! ▶‘설국열차’ 레드카펫 위 패션 전쟁 “영화보다 재밌다?”▶서현-소희-윤아, 걸그룹 행사장 패셔니스타 1위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