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 내수 점유율, "수입차 약진 기아차 후진"

입력 2013-08-02 07:47
수정 2013-08-02 07:47
지난 1-7월 국내 완성차 5사의 승용 내수 점유율을 파악한 결과 수입차와 현대차가 약진한 반면 기아차는 크게 후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내 완성차 5사의 승용 내수 점유율을 비교한 결과현대차는 28만,8000대가 판매돼 점유율이 39.1%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판매량은 700대 가량 하락했지만 점유율은 0.6%P 상승했다. 이와 함께 수입차는 지난해 1-7월 승용내수 점유율이 9.9%였지만 올해는 6월까지 이미 11.6%로 치솟았고, 7월도 별 다른 이변이 없는 한 1만3,000대를 넘길 것으로 전망돼 점유율은 11.8%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무려 1.9%P 올라가는 점유율이다.또한 쌍용차도 지난해 1-7월 3.5%에서 올해는 3.7%로점유율을 늘리는 데 성공했다.







반면 기아차는 지난해 1-7월 점유율이 33.3%였지만 올해는 같은 기간 31.8%로 하락해 1.5%P 후진했다. 한국지엠이 10.1%에서 9.3%, 르노삼성이 4.7%에서 4.3%로 각각 0.8%P와 0.4%P 감소에 그친 것에 비하면 기아차가 수입차에 점유율을 내준 형국이다. 그러나 업계에선 실질적으로 기아차 점유율을 가져간 곳은 현대차로 보고 있다. 수입차가 현대차 시장을 빼앗을 때 기아차 수요가 현대차로 이동했다는 것. 이에 따라 향후 기아차의 선전 여부에 따라 수입차 점유율 상승세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한편, 승용 내수 점유율에서 밀린 기아차로선 하반기 신형 K5 등에 기대를 걸고 있다. 또한 최근 내놓은 2014년형 스포티지R과 연말에 내놓을 K3 디젤도 점유율 회복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하반기 신차를 꾸준히 내놓고 젊은층 수요를 적극 끌어들일 것"이라며 "최대한 지난해 점유율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