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수르길프로젝트' 결실…독자기술 첫 수출

입력 2016-05-22 11:06
유라시아·북아프리카 시장 교두보 마련



롯데케미칼[011170]이 우즈베키스탄에서 10년간공들인 가스전 화학단지 건설사업, 일명 '수르길 프로젝트'가 드디어 결실을 봤다.



22일 롯데케미칼에 따르면 현지에서 전날 완공식을 한 우즈베키스탄 가스전 화학단지는 국내 석유화학 기술의 첫 해외 수출 사례다.



이번 프로젝트의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공장은 롯데케미칼의 순수기술로 건설됐다. 롯데케미칼은 국내 석유화학사로는 유일하게 PE, PP 촉매를 제조하고 있으며 이를 우즈베크 수르길 PE, PP 공장에 공급한다.



롯데케미칼은 이를 통해 천연가스 채굴부터 기액분리와 수송, 가스 분리, 에탄크래킹, PE, PP 석유화학 제품생산에 이르기까지 완전 수직계열화를 이룰 수 있게됐다.



이와 함께 석유화학의 불모지에 가깝던 유라시아 대륙에 국내 최초로 대규모 석유화학 공장을 건설, 유럽과 중앙아시아뿐만 아니라 러시아와 북아프리카까지 시장을 확장할 수 있게 됐다.



롯데케미칼 허수영 사장은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2013년 신동빈 회장이 직접 우즈베크 정부를 설득, 통관과 교통 인프라 부분에서 협조를 얻어내며 사업에 박차를 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허 사장은 "우즈베크 사업의 성공을 발판으로 현재 진행 중인 국내외 신규사업도 차질 없이 진행해 글로벌 석유화학회사로 도약하겠다"고 덧붙였다.



롯데케미칼은 저가원료의 안정적 확보를 통한 수익성 제고, 고부가 산업의 확장을 중점 사업전략으로 정하고 추진 중이다.



2018년 상업생산을 목표로 한 미국 액시올(Axiall)사와의 북미 셰일 가스를 기반으로 한 에탄 크래커 합작사업도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이를 통해 기존 납사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저가의 가스 원료사용을 높여 원료, 생산기지, 판매지역 다변화를 통한 국제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르길 프로젝트는 2006년 양국 정상 간 전략적 파트너십 MOU(양해각서) 체결로시작됐다.



2007년 한국가스공사, 롯데케미칼, GS E&R 등이 한국 컨소시엄을 구성해 우즈베키스탄 국영회사인 우즈베크 석유가스공사와 50 대 50의 지분으로 합작투자회사를설립하고 수르길 가스전 개발, 가스 판매 및 HDPE(고밀도 폴리에틸렌), PP 생산을위한 가스화학단지(GCC)를 건설해 직접 경영하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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