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4년간 2천300명 추가감축…빅3 구조조정 박차(종합)

입력 2016-04-26 18:21
<<대우조선이 과거 2000년에 채권단 지원을 받은 사실 등 일부 내용 보완.>>



지난해 대규모 인력 감축 등 고강도 구조조정작업에 벌였던 국내 조선업계가 올해도 구조조정의 회오리에서 벗어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대우조선해양[042660]과 현대중공업[009540], 삼성중공업[010140] 등 국내 조선업체를 대상으로 인력 감축과 자산 매각 등 추가 자구계획을 요구했다.



조선업계는 저유가 기조 속에 세계 선박 발주량 감소 때문에 수주량이 크게 줄어드는 등 경영 여건이 악화일로에 있다.



26일 금융위 및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대우조선에 인력 구조조정, 급여체계 개편 등 추가 자구계획을 요구했다.



대우조선은 지난해 3천587억원 규모의 자산을 매각, 유동 자금을 확보하고 709명의 인원을 줄이는 등 적자 경영을 해소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대우조선은 지난해 5조5천51억원의 천문학적인 적자를 기록하며 사상 최악의 실적을 냈다.



대우조선은 이에 따라 2019년까지 인력 2천300여명을 추가로 감축해 전체 인원을 1만명 수준으로 줄이는 구조조정 계획을 잡고 있다.



대우조선은 다음달 말까지 인력·임금·설비·생산성 경영 상황별로 일제 점검에 나선다.



채권단은 지난해 대우조선에 4조2천억원 규모의 유동성 지원을 하기로 했는데대우조선은 경영 점검을 통해 추가 지원이 필요한지 등을 살펴볼 계획이다.



대우조선은 1999년 유동성 위기에서 비롯된 대우사태 때 다른 계열사들과 함께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갔다가 계열분리를 하면서 2000년 채권단인 산업은행과 자산관리공사로부터 출자전환 형식으로 약 1조원을 투입받았다.



과거 위기 때 대규모 '혈세'가 투입됐던 대우조선은 이번에도 합병 등 강제 구조조정을 피해가면서 자구안 마련을 통한 각자도생의 길을 걷게 됐다.



이를 두고 조선업계 일각에선 대규모 공적자금 투입에도 제대로 자력갱생 하지못한 대우조선에 계속 정부 지원을 하는게 형평에 맞는 방안인지 논란의 소지가 있다는 반론도 나온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주채권은행과 협의 하에 자구계획을 마련하고 이행상황을 검토할 방침이다. 양사는 지난해 경영 정상화를 위해 대대적으로 자산을 매각하고 1천500명 이상의 인력 감축을 단행했다.



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 등 현대중공업 3사는 지난해 1조6천원규모의 자산을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사주 매각 등을 통해 약 2조1천억원의 자본을 확충했으며 과장급 이상의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해 1천533명의 인원을 감축했다.



삼성중공업은 1천억원의 자산을 매각한 데 이어 2천200억원의 자산을 추가로 매각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은 사외기숙사(493억원), 수원사업장(310억원), 당진공장(205억원)을매각했고 앞으로 호텔 등 부동산(약 1천700억원)과 유가증권(약 500억원) 매각을 추진할 계획이다.



삼성중공업도 약 1천500명의 인력을 줄였으며 추가 인력 조정이 예상되고 있다.



STX조선해양은 올 하반기 대외여건을 고려해 회생절차 전환 등 손실 최소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성동조선해양은 삼성중공업과 경영 협력을 추진하고 있으나 신규 수주 부진이지속되면 근본적인 대책을 재검토할 방침이다.



SPP조선은 사천조선소 인수합병(M&A)을 추진하고 있으며 율촌공장을 매각했다.



제2공장 매각을 완료한 대선은 제1공장을 제3공장으로 일원화해 경영 효율성을 높일계획이다.



iamle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