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계 대변해 노동시장 유연성 지론 강조
노동시장 개혁을 위한 노사정 대타협의 한축을담당한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장은 이번 합의안에 대해 "첫삽을 떴다"고 평가한것으로 전해졌다.
14일 경총 관계자에 따르면 박 회장은 전날 노사정 합의에 대해 100% 만족스럽지는 않다면서도 "합의한 것 자체가 의미 있다"며 "노동개혁은 계속 가야 할 방향인데 이번에 첫 삽을 떴다"고 말했다.
이번 합의를 통해 노사정은 핵심 쟁점인 '일반해고'와 '취업규칙 변경요건 완화'에 대한 정부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기로 했다.
경제계에서는 노동계가 완강히 거부했던 이같은 내용에 대해 가이드라인에 그치지 않고 중장기적 법제화까지 합의해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하고 있다.
박 회장은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과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김대환 노사정위원장 등과 함께 한 4인 대표자회의에서 경제계의 목소리를 대변해 왔다.
그는 노사정 테이블에서 "능력, 성과와 관계없이 정년이 보장되는 등 불공평한제도를 개선해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론을 강조했다.
박 회장은 재정경제부 차관과 우리금융지주 회장, 청와대 경제수석, 전국은행연합회장 등을 지내면서 정부와 민간 기업을 두루 경험한 시장경제론자다.
지난 2월 1년 가까이 공석이던 경총 6대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일자리 창출을핵심 가치로 제시하면서 노동시장 구조의 미래지향적 개편, 규제완화 등을 주창했다.
그는 지난 6월 국제노동기구(ILO) 총회 연설에서 임금 인상과 근로조건 개선보다는 노동시장에 진입하지 못한 청년층의 고용을 촉진할 수 있는 정책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박 회장은 앞으로 노사정의 공동 실태조사 등 후속 논의 과정에서 노동개혁을위한 큰 그림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kimy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