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 업계서도 삼성전자·LG전자 브랜드 통한다

입력 2015-03-15 07:11
올해 5천만대 돌파 전망 무선 오디오 시장 본격 출사표사운드바는 이미 세계 1·3위…점유율 합계 40% 육박



스마트폰과 태블릿 PC의 보편화, 스트리밍 음악사이트의 등장 등으로 무선 오디오 시장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TV와 냉장고 등 전통적인 가전에 주력하던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는 그동안의 정보기술(IT) 노하우에다 오디오 최신 기술을 결합해 새로운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15일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무선 스피커와 사운드바 등을 포함하는 무선오디오 제품 출하량은 2010년 150만대에서 연평균 88% 증가해 2018년 6천600만대에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무선 오디오 시장은 지난 2013년 1천만대를 넘어선 뒤 1년 만인 2014년 3천만대를 돌파했고 올해 다시 5천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폭발적 성장은 스마트 기기와 판도라(Pandora), 디저(Deezer) 등의 음악스트리밍 업체가 결합하면서 누구나 손쉽게 공간의 제약없이 원하는 음악을 들을 수있게 됐기 때문이다.



특히 과거에는 출력 등 스피커 자체 기술이 중요해 오디오 전문업체가 시장을주도했다면 2000년대 이후 디지털 음원이 등장하면서 IT 기술과 사용 편의성, 디자인 등에 강점을 지닌 IT 기업으로 주도권이 넘어가고 있다.



현재 이 시장의 1위 업체는 미국의 오디오 및 와이파이 스피커 제조기업 소노스(SONOS)로 시장 점유율이 80% 이상이다. 음향전문기업 보스(BOSS)가 뒤를 쫓고 있으며 글로벌 가전기업인 삼성전자와 LG전자, 소니는 물론 퀄컴과 같은 IT 기업까지 앞다퉈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미 무선 오디오 제품군 중 하나인 사운드바 시장에서는지난해 각각 25.7%와 11.4%의 점유율(매출 기준)로 세계 1위와 3위를 차지했다.



막대 형태의 스피커인 사운드바는 주로 TV에 연결하는 경우가 많아 TV 시장 선도업체인 삼성과 LG[003550]가 이 시장에서도 강점을 보인 것이다.



삼성전자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아예 오디오 시장에서 '혁신적인 브랜드'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미국 캘리포니아에 '오디오 랩(Audio Lab)'을 설립했고 올해 CES에서 오디오랩의 최첨단 시설과 전문가들에 의해 탄생한 첫 작품인 'Ambient Audio'를 공개했다.



이 제품에 대해 미국의 IT 전문지 '엑스퍼트 리뷰'는 "음질과 관련해서 불평할것이 거의 없다"고 극찬했고, '일렉트로닉 하우스' 역시 "삼성전자가 스피커 시장에변화구를 던졌다. 시장에서 폭발적 반응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사진 : 삼성전자 'Ambient Audio'> 1959년 국내 최초로 라디오를 생산한 기록을 갖고 있는 LG전자 역시 60여년의오디오 기술 노하우와 IT 기술을 결합해 무선 오디오를 새로운 성장제품군으로 설정했다.



LG전자는 사운드 바와 스마트 오디오 라인업을 지난해 4개에서 올해 7개로 확대했다.



카카오톡이나 라인 등 메신저 앱으로 오디오를 조작할 수 있는 '홈챗' 기능을내장하는 등 IT전문기업의 장점을 무선 오디오 제품군에 적용하고 있다.



IHS는 "획일적이고 오래된 전통의 오디오 시스템은 이제 틈새시장으로 바뀌고무선 오디오가 홈 오디오 시장의 주류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소니 등이 시장을 견인한다면 성장 속도는 더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 : LG전자 스마트 오디오> pdhis959@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