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경제硏 "내년 한국경제 2.2% 성장…내수·수출 부진"

입력 2016-10-05 12:00
"생산가능인구 감소로 활력 저하"…올해 성장률 전망은 2.5% 유지



LG경제연구원은 내년에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률이 2%대 초반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LG경제연구원은 5일 񟭑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한국 경제가 내년에 수출과내수 부진으로 성장률이 2.2%(상반기 2.0%, 하반기 2.3%)에 그칠 것으로 전망한다고밝혔다.



지난 7월 제시한 2.3%에서 0.1% 포인트 낮춘 수치다.



LG경제연구원의 전망은 한국은행(2.9%)과 한국개발연구원(2.7%), 국제통화기금(3.0%)은 물론, 국내 민간연구기관인 현대경제연구원(2.6%)보다 비관적이다.



LG경제연구원은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5%(상반기 3.0%, 하반기 2.1%)로유지했다.



한국경제의 성장률이 2014년 3.3%에서 지난해 2.6%로 떨어진 이후 연평균 2%대저성장이 3년 연속 이어질 개연성이 크다는 것이다.



LG경제연구원은 내년에 우리 경제의 성장 활력을 높일 요인을 찾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세계 경기 하향과 교역 위축으로 수출이 회복할 여지가 크지 않고 미국, 유럽등 선진국뿐 아니라 중국 등 개발도상국에서도 보호무역주의가 퍼지면서 수출기업의어려움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내수 전망도 어둡다.



올해 주택부문을 중심으로 급증한 건설투자의 힘이 내년에는 약화하고 고용 둔화와 저유가 축소의 영향으로 가계의 소비 여력이 줄 것이라는 예상이다.



더구나 내년에 우리나라에서 15∼64세 생산가능인구의 감소가 생산과 소비 활력을 약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소비성향이 높은 30∼40대 인구가 1% 이상 줄어드는 데 따른 부정적 영향이 클 것으로 LG경제연구원은 분석했다.



올해 구조조정 등으로 뒷걸음질한 설비투자의 경우 내년에는 증가세로 돌아설공산이 큰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기업들의 수익성이 점차 낮아지고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돼 설비투자 증가율 전망치는 1.5%에 그쳤다.



LG경제연구원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저유가 영향이 소멸하면서 올해 0.9%에서내년에 1.4%로 오르고 원/달러 환율은 평균 1,130원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하반기 국내 경제의 위험 요인으로는 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고용과 소비악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로 인한 내수 둔화가 꼽혔다.



세계 경제 성장률은 내년에 미국의 성장세 저하와 중국의 감속성장 여파로 2.8%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LG경제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위축에 대비해 우리나라의 통화정책이 당분간 신축적으로 운용될 필요가 있다며 "경기하향 흐름이 가팔라질 경우 추가적인 금리 인하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재정정책은 단기적인 경제 불확실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당분간 확장적으로 펴고 성장잠재력을 높이기 위한 신산업 육성, 규제 개선에도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noj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