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은행 중도상환수수료 수입 올해 17% 줄었다

입력 2016-07-24 06:07
은행별로 상반기 9억∼126억원 감소



은행권의 중도상환수수료가 올 상반기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관련 수수료율을 낮췄기 때문으로 보인다.



24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 등 5대 대형은행의올해 6월까지 취득한 중도상환수수료는 1천357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이들 은행이 거둔 중도상환수수료 수입 1천646억원에견줘 17.6% 감소한 것이다.



은행별로는 우리은행이 작년 동기보다 33.7% 떨어져 가장 많이 줄었고, 신한은행(21.3%), KEB하나은행(16.8%), 농협은행(10.9%), KB국민은행(2.58%) 순으로 감소했다.



금액별로는 우리은행이 126억원으로 가장 많이 줄었고, 신한은행 70억원, KEB하나은행 54억원, 농협은행 30억원 순으로 감소했다.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국내 은행권에서 가장 많은 KB국민은행은 9억원 줄어드는데 그쳤다.



KB국민은행은 2008년 중도상환수수료를 0.7∼1.4%로 차등 적용한 후 지난해 추가로 내리지 않아 수수료 수입이 큰 폭으로 떨어지지 않았다.



다른 은행들이 중도상환수수료가 많게는 100억원 넘게 줄어든 이유는 지난해 말관련 수수료를 대거 낮췄기 때문이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은 최대 0.8%로 낮췄고, KEB하나은행은 최대 1.0% 정도로내렸다.



지난해 중도상환수수료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것도 올해 상반기 실적이 상대적으로 줄어든 요인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지난해 기존대출에서 안심전환대출로 갈아타고자 영업점을 방문했다가 안심전환의 요건이 안 되는 고객들이 당시 금리가 낮았던 변동금리 대출로대거 갈아타면서 중도상환수수료가 큰 폭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그런 정책적 유인책이 없는 데다가 비대면 거래가 활성화돼 영업장에 오는 손님들도 줄어 작년처럼 대환대출을 실행하면서 중도상환수수료를 내는경우가 많지 않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올해 A은행의 중도상환수수료 납입 건수는 13만8천672건으로, 작년 상반기 건수(14만1천76건)보다 1.7%(2천404건) 줄었다.



buff27@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