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성과연봉제 성공, 투명한 평가시스템에 달렸다"

입력 2016-06-02 08:28
"민간 금융권, 절박감 갖고 성과연봉제 도입 협의해야"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2일 금융 공공기관장에게성과연봉제를 위한 직원 평가시스템을 투명하게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임 위원장은 이날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제4차 금융 공공기관장 간담회에서 "성과중심 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있어 성공의 핵심은 직원평가 제도의 공정성과 수용성"이라며 공정하면서 객관적이고 투명한 평가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강조했다.



임 위원장은 "성과 연봉제로 불완전 판매, 과당 경쟁, 줄서기 문화가 생길 수있다는 우려가 있지만, 이는 성과연봉제의 문제가 아니라 평가 방식을 어떻게 운영하느냐에 좌우된다"고 말했다.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정부 산하 9개 금융 공공기관은 지난달 30일까지 성과연봉제 확대 도입을 완료했다.



이에 따라 기본급 인상률 차등 대상이 기존 부서장에서 책임자 직급까지 확대되고, 차등 폭도 기존 2%포인트에서 3%포인트로 커졌다.



각 금융 공공기관은 기관 특성에 맞춰 평가시스템 초안을 마련한 상태다.



임 위원장은 "직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보완하고 제도 시행 전 파일럿 테스트를 운영하는 등 평가시스템이 제대로 정착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예금보험공사를 제외한 8개 금융 공공기관은 노조 동의를 거치지 않고 개별 직원들의 동의서를 통해 성과연봉제를 도입해 후폭풍도 예상된다.



이에 대해 임 위원장은 "성과연봉제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노조가 여전히 동의하지 않고 있고 조직 내 갈등도 해소되지 않은 측면이 있다"면서 "이런 과정은 금융공공기관의 낡은 관행을 바로잡기 위한 불가피한 진통으로 볼 수 있으나 기관장들이조직 안정과 갈등 치유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노조를 향해서는 "노사 공동 태스크포스, 노사협의회, 직원 설명회 등 사측과의논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요청했다.



임 위원장은 성과 연봉제가 전 금융권으로 확산돼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급변한 금융권 환경과 우리 경쟁력을 감안할 때 현재의 연공서열, 획일적평가, 현실 안주와 보신주의의 낡은 관행을 개혁하지 않으면 우리 금융에 미래는 없다"며 "성과연봉제가 전 금융권으로 확산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노사가 생존을 위해 피할 수 없다는 절박감을 갖고 성과연봉제 도입을 위한 협의를 조속히 해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