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술대회> "한국 제조업 수출, 선진국형으로 변화"

입력 2016-02-17 11:42
각국 산업의 경쟁력을 부가가치 측면으로 평가한 결과 우리나라 제조업의 수출방식이 개도국형에서 선진국형으로 변화하고 있다는진단이 나왔다.



이창수 경희대 국제학과 교수와 정의련 서강대 국제대학원 학생, 정유미 고려대대학원 학생은 17일 񟭐 경제학 공동학술대회'에 발표한 '세계산업연관표를 활용한 주요국가의 산업경쟁력 분석' 논문에서 이렇게 주장했다.



연구진은 세계산업연관표를 활용해 1995년부터 2011년까지 41개국 34개 산업의부가가치 수출을 비교우위(RCA) 지수로 계산해 경쟁력을 평가했다.



분석결과 연구진은 한국 제조업의 수출방식이 개도국형에서 선진국형으로 변화했거나 변화하는 중이라는 점을 알 수 있었다고 밝혔다.



기술경쟁력을 확보하고자 수입 중간재를 투입해 최종재를 만든 뒤 다시 수출하는 '개도국형'에서 고임금 등의 압력 속에 가격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중간재를 수출하는 '선진국형'으로 바뀌는 중이라는 것이다.



산업별 경쟁력을 보면 한국은 전기전자, 수송기기, 금속산업, 해상운송 서비스에서 2위의 경쟁력을 차지했다.



화학과 항공운송 서비스는 6위였고 정유 산업은 8위를 차지했다.



플라스틱은 4위, 기계산업은 11위의 부가가치 경쟁력을 유지했다.



일본은 금속과 해상운송에서 1위를 차지했고 중국은 섬유·의류(2위), 전기·전자(3위) 등의 경쟁력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한국이 주력 수출 제조업과 운송서비스 부문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유지하고 있는 반면에 1차 산업, 광업, 가공식품, 건설 등은 경쟁력이 아주 약한 부문이라고 분석했다.



연구진은 중국의 일부 제조업 성장속도가 한국보다 빠르지만 한국의 부가가치경쟁력도 향상되고 있으므로 중국이 한국을 추월한다거나 일본과 우리의 경쟁력 격차가 커졌다는 주장은 다소 과장됐을 개연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hoonkim@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