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기업대출 연체율 두 달째 동반 상승

입력 2015-12-29 06:00
은행권의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연체율이 2개월연속으로 동반 상승했다.



금융감독당국은 취약업종 부실화 가능성과 가계부채 증가세에 대해 지속적으로모니터링하기로 했다.



29일 금융감독원 발표를 보면 11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채권 잔액은 1천351조9천억원으로 전월보다 11조4천억원(0.8%) 증가했다.



대기업대출은 1조8천억원 늘어난 186조4천억원, 중소기업대출은 3조2천억원 증가한 580조3천억원, 가계대출은 6조4천억원 불어난 555조5천억원이었다.



가계대출은 모기지론 유동화 잔액 증감분 1조2천억원을 포함하면 11월 증가액이7조6천억원으로 집계됐다.



11월 말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74%로 전월말(0.70%)보다 0.04%포인트 상승했다. 9월 말 0.66%까지 떨어졌다가 10월 말에 이어 2개월째 오른 것이다.



연체율 상승은 11월에 발생한 신규 연체액(1조8천억원)이 정리액(1조원)보다 많았기 때문이다. 연체채권 잔액은 10월 9조3천억원에서 11월 10조1천억으로 늘었다.



그러나 연체율은 지난해 11월 말과 비교하면 0.15%포인트 하락했다.



부문별 11월 말 연체율을 보면 기업대출은 0.99%로 전월말보다 0.07%포인트 올랐다. 9월 말 0.86%를 저점으로 10월 말 0.92%에 이어 두 달째 상승이다.



이 가운데 대기업대출은 1.02%로 전월말보다 0.10%포인트, 중소기업대출은 0.98%로 0.05%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42%로 10월 말보다 0.02%포인트 올랐다. 9월 말 0.39%에서10월 말 0.40%로 상승한 데 이어 2개월 연속으로 오른 것이다.



이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은 집단대출이 0.52%로 전월보다 0.01%포인트 상승했는데도 전체적으로는 전월(0.31%)과 같았다. 그러나 주택담보대출을 뺀 가계대출(신용대출 등)은 0.67%로 10월 말(0.61%)에 이어 두 달째 연체율이 올랐다.



금감원은 "11월 말 연체율은 전월말보다 상승했지만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하락하며 개선 추세가 지속했다"고 평가하고 "취약업종 부실화 가능성과 가계부채 증가세 등 리스크요인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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