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 평가와 전망 관련 내용을 추가합니다.>>소매판매, 메르스 타격에 3.7%↓…52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기재부 "소비 회복세…관광 등 서비스업 회복 지연"
월간 전체 산업생산이 지난 6월에 넉 달 만에 반등했다.
수출 감소세가 둔화하고 광공업 부문이 호조를 보인 데다가 앞서 3개월 연속 감소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한 덕분이다.
그러나 6월에 기승을 부렸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소비는 2011년 2월 이후 4년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ƌ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6월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5%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올 들어 월별 산업생산은 지난 2월 2.2% 증가하고서 3월(-0.5%), 4월(-0.4%), 5월(-0.6%)을 포함해 3개월 연속으로 감소세를 기록했다가 다시 증가세로전환됐다.
올해 2분기 전체로 전 분기보다 0.3% 감소했다.
6월 전체 산업생산의 증가세 전환은 전월보다 2.3% 늘어난 광공업 생산이 견인했다.
석유정제(7.7%)와 기계장비(5.3%), 자동차(3.1%) 부문의 생산이 비교적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반면에 수출에서는 통신·방송장비(-19.9%), 자동차(-1.9%) 부문이 부진했다.
광공업은 2분기 전체로는 0.9% 감소했다.
제조업 재고는 한 달 전보다 3.0% 증가했고,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2.0%포인트높은 75.2%를 나타냈다.
제조업 재고율이 129.2%로 전월에 비해 2.7%포인트 상승하면서 2008년 12월 이후 7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비스업생산은 숙박·음식업과 도소매 등이 줄어 전월에 비해 1.7% 감소?다.
전문·과학·기술(9.1%), 금융·보험(1.9%), 부동산·임대(1.0%) 분야에서는증가했지만 예술·스포츠·여가(-13.5%), 숙박·음식업(9.9%), 운수(-5.6%), 도소매(-2.9%)가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2분기 전체로 0.1% 줄었다.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는 의복 등 준내구재(-12.1%)와 가전제품 등의 내구재(-1.6%), 화장품 등 비내구재(-1.1%) 판매가 모두 줄어 전월에 비해 3.7% 감소했다.
6월 소매판매 감소율은 2011년 2월(-5.8%) 이후 가장 컸다.
소매업태별로는 무점포소매(7.1%), 슈퍼마켓(1.8%), 승용차·연료소매점(1.2%)은 증가했지만 대형마트(-11.6%), 백화점(-13.9%), 전문소매점(-9.5%), 편의점(-0.2%)이 줄었다.
2분기 전체로 소매판매는 0.6%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 등에 대한 투자가 늘어 한 달 전보다 3.8% 증가했다.
건설기성(이미 이뤄진 공사실적)은 토목공사 실적이 늘어 전월에 비해 3.9% 증가했다.
건설수주는 발전·통신, 주택, 철도·궤도 등에서 늘면서 전년 동월에 비해 3.9% 증가했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경기동향지수 순환변동치는 0.3포인트 하락했고, 앞으로의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0.5포인트 떨어졌다.
전백근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소비가 안 좋았지만 광공업과 건설업 때문에 전산업 생산이 늘어났다"면서 "5월에 유지보수 때문에 안 좋았던 석유정제 부문이 6월부터 정상가동되면서 기저효과 나타났다"고 말했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은 "생산과 투자는 회복세를 보였지만 메르스충격으로 소비와 서비업이 감소했다"면서 "다행히 7월 후반 이후 대형마트 매출액등 소비지표는 메르스 충격 이전 수준을 상당폭 회복했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서비스업의 경우 관련 업종의 카드 승인액, 외국인 관광객 입국 추이 등을 감안할 때 회복세가 상대적으로 지연되고 있다"고 전했다.
기재부는 메르스에 따른 일시적 충격을 조속히 극복하기 위해 추가경정예산 등재정보강 대책을 서둘러 집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소비심리 개선, 관광 활성화 등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면서 노동·금융·공공·교육 등 4대 부분 구조개혁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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